에드워즈가 말하는 바는 개혁주의 신학에서 구원 협약pactum salutis 구속언약covenant of redemption에 대해서 가르쳐온 것과 다르지 않다. 그러면 창조와 구속의 관계는 무엇일까? 사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구도scheme에 의하면 창조-타락-구속-완성 등의 순서로 논의가 되어질 것 같은데, 의외로 에드워즈는 창조에 대해서 거의 말을 하지 않는다. 에드워즈는 본서에서 구속사역이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천국뿐 아니라 창조도 구속 사역을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한다. 혹은 에드워즈는 창조를 새로운 창조의 모형type이라고 보았다. 에드워즈는 창조의 중요성을 잘 인식한 신학자이지만, 구속 사역에 비할 때에 모형 혹은 그림자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보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이상웅, <조나단 에드워즈의 성령론>
중요한 문제는 종말의 징조들이 무엇인가를 찾고 종말의 시간을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종말을 하나님께 맡기고, “깨어서” 그의 계명을 실천하는 일이다. 종말의 징조들은 객관적으로 확정될 수 없다. 그것은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분을 믿는 믿음의 실천 속에서만 바르게 파악될 수 있고 인식될 수 있다. 그러므로 신약성서는 종말의 징조에 대한 질문과, 예수의 재림을 묘사하고자 하는 모든 시도를 거부한다. 이 문제에 대한 단 한 가지 대답은, “깨어 있으라”(막 13:37)는 명령뿐이다. “깨어 있다”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종말을 기다린다는 뜻이 아니라, 이 시대의 풍조를 따르지 않고(롬 12:2)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키는 것을 말한다.
- 김균진, <기독교 신학 5>
세계 어딘가에서 3초마다 18세 이하의 여자아이가―대개는 그 아이의 동의 없이 그리고 때로는 자기보다 나이가 훨씬 더 많은 남자와―결혼을 한다. … 굴람(Ghulam)은 선생님이 되고 싶었지만 열한 살에 학교 교육을 중단당하고 마흔 살인 남성과 결혼해야 했다. 가나에 사는 열네 살 아피샤(Afisha)는 가난한 아버지 때문에 교육을 받지 못하고 대신에 콜라 나무 씨앗과 60세디(영국 돈으로 약 25파운드)에 신부로 팔렸다. 아시아(Asia)는 열네 살이라는 나이에 출산으로 병이 들고 출혈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두 살짜리 아이와 신생아를 돌보고 있었다. 여섯 살인 테하니(Tehani)는 스물다섯 살짜리 남편으로부터 고함지르는 입을 틀어 막힌 채 강간을 당했다. … 이러한 개별 사건들은 소수의 어린아이들에게만 초점을 맞출지 모르지만, 실상은 우리가 결코 이름을 알지 못할 수백만 여자아이들의 삶을 반영한다.
- 일레인 스토키, <우리가 멈추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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