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부터 1992년까지 KBS 9시 뉴스에서 앵커를 했던 신은경 권사가 2018년 5월 미국 ‘주님세운교회’에서 했던 간증이 많은 이들에게 여전히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신은경 권사의 어머니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처음으로 자녀들에게 교회에 가라고 했다. 어머니는 교회를 다니지 않고 있었다. 그렇게 신은경 권사는 어머니의 독특한 권유를 따라 처음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 교회를 다니면서 그녀는 맛있는 음식을 먹게 되어 너무 좋았고 성탄절 전날 밤에 새벽송을 부르며 다니는 것도 너무 좋았다.
그렇게 평안하게 교회를 다니고 81년부터 92년까지 KBS 9시 뉴스 앵커로 지내다가 92년에 인생의 전환점이 찾아왔다. 방송국에서 9시 뉴스를 진행하고 주말에는 단독 앵커를 하는 것은 최고의 자리로 여겨진다. 그녀는 자신이 그런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박수칠 때 떠나자는 생각으로 영국으로 공부를 하러 갔다. 웨일스 대학에 저널리즘 센터가 있었는데 전 세계 중견 언론인이 모이는 곳이었다. 그곳에서 1년간 열심히 준비해서 석사 학위를 받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때 계획으로는 방송을 다시 시작하거나 후학들을 길러낼 생각이었는데 그녀는 결혼을 하게 된 것이다. 그녀의 남편은 모태신앙인 이었다. 신은경 씨의 남편은 어머니가 집에서 연주해주는 찬송가 풍금을 들으며 자라난 독실한 크리스천이었다.
그녀는 결혼하면서 어머니로부터 십자가 목걸이를 선물 받았다. 어머니는 그때까지만 해도 교회를 다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목걸이를 해주시면서 남편을 따라 교회를 다니라고 하셨다.
그녀는 그렇게 결혼을 해서 남편을 따라 교회를 다니며 하나님 아버지를 깊이 만나게 됐다. 그녀는 늘 참석하던 예배에 참석했는데 어느 날은 목사님의 “하나님 아버지”라는 부름이 마음속에 메아리처럼 울려 퍼졌다. 그녀는 중학생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로 ‘아버지’라는 말을 해본 적이 없었다. ‘왜 나만 아버지가 없어’ 이런 원망이 가득했다. 그런데 그날 하나님 아버지가 하늘에 계시면서 자신을 바라보고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의 짐을 하나님 앞에 다 내려놓았다. 그리고 자신의 삶을 하나님께 다 맡겼다. ‘아버지 저 다 아시죠. 제 모습 이대로 받아주세요.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두 손을 듭니다’라고 고백했다. 그녀는 하나님 앞에서 항복하고 회개했다. 그녀는 세상 사람들이 “나는 그렇게 나쁘게 살지 않았다”며 죄인이 아니라고 하는데 “진정한 통치자이시고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우리의 주인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살았다면 그것이 바로 죄”라고 했다. 학교에서는 내가 세상의 주인이라고 가르친다는 것이다. 모두가 내가 하는 것이라고 배우고 그렇게 살려니 얼마나 힘드냐고 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하나님 앞에서 손을 들고 ‘제가 주인이 아니군요’하는 순간이 바로 회개하는 순간이라고 했다.
그녀는 재벌 같은 아버지를 만나니 걱정이 사라졌다. 그러나, 하나님 아버지를 모시니 걱정이 많이 사라졌지만 그렇다고 시련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다. 남편이 정치계에 있어서 4년에 한 번씩 고난이 왔다고 한다. 하지만, 이 고난과 시련이 예수 안 믿었을 때의 고난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었다고 했다. 그전에는 어려움이 닥치면 ‘내 인생은 끝났구나’ 하고 엉엉 울었는데 이제는 그 고난의 의미를 알게 됐다. 그 고난 안에 있는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고난 앞에서 하나님께 기도하는 삶을 살 게 됐다.
그녀는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선택을 소개했다. 하루는 목사님이 부활절 칸타타에서 시 낭송을 해보라고 권유하셨다. 그녀는 드디어 자신이 교회에서 자신의 달란트를 가지고 쓰임을 받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하겠다고 약속을 했다. 그런데, 당시 정치를 하고 있던 남편이 선거에 나가 가장 중요한 합동 유세를 하는 날과 교회 칸타타 시 낭송 시간이 같은 날 같은 시간에 겹치게 됐다. 그녀는 남편과 의논을 하면서 남편의 놀라운 말을 듣는다. “여보 교회 하고의 약속은 하나님과의 약속이예요. 당신은 걱정하지 말고 교회 가요”라고 했다. 그래서 그녀는 순종하는 마음으로 갔다. 그녀는 칸타타 중간에 시 낭송을 은혜롭게 했다. 그녀는 시 낭송을 하며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죄라고는 털끝만치도 없는 분인데 십자가에서 어린양의 순수한 피를 흘리셔야만 우리가 단 한 번에 영원토록 구원받고 죄사함을 받을 수 있는 것인데 그걸 인간들이 알지 못하면서 채찍질하고 침 뱉고 발길질하고 놀리고 ‘당신이 유대 왕이라면서 그러면 왕관을 써야지’ 하면서 가시면류관을 만들어서 씌우고 자색 옷을 입히고 어떻게 인간이 그럴 수 있을까. 예수님이 너무 가여웠다. 얼마나 힘드셨으면 ‘아버지 저 여기 안 가면 안 돼요? 이 잔 치워주시면 안 돼요?’ 하셨을까. 다 아시면서도 그렇게 끔찍하고 무서운 길이지만 ‘아버지 당신이 가라 하면 가겠습니다’ 하고 가신 길이다”는 내용의 글을 읽었다. 그녀는 그 글을 읽다가 너무 목이 메어 울면서 낭독을 했다. 듣는 모든 이들도 ‘예수님이 나 때문에, 이 죄인 구원하시려고 그 무서운 길을 가셨구나. 그 못에 찔리셨구나’ 하면서 전부 다 울다가 주님 부활하셨다는 이야기에 웃으며 칸타타가 너무 은혜롭게 끝났다고 했다.
그렇게 끝나고 합동 유세 결과를 알아보니 그곳에도 기적이 일어났다. 10명 중 9명은 낙선할 거라고 보았던 그 선거에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점수로 당선이 된 것이다. 그녀는 이 일을 통해 삶에 있어서 첫 번째 자리가 하나님의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 뒤로 남편이 공천을 받지 못하고 자신이 직접 선거에 나갔다가 떨어졌다. 그 뒤로 어둡고 어두운 광야 생활이 시작됐다. 2년 정도 시간이 흐르는데 너무 힘들어서 찬양을 목이 터지라고 불렀다. 찬양을 부르다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 많은 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꿈을 꿨다. 그런데 멀리서 ‘마음 속에 근심 있는 사람 주 예수 앞에 다 아뢰어라’라는 찬양이 들렸다. 하나님이 쭈그리고 있는 그녀에게 당당하게 가슴을 펴라는 말씀을 해주셨고 그녀는 가슴을 펴다가 꿈에서 깼다.
그녀는 그 힘들었던 시기를 찬양으로 하루하루 버티며 살았다. 어느 날은 설교에서 한쪽 문이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린다는 말씀을 들었다. 그러면서 그녀는 비록 선거에 떨어졌지만 그러고 나서 처음으로 딸아이를 자기 손으로 밥을 해주고 엄마 노릇을 제대로 할 수 있었다. 또 하나님 말씀을 듣고 깊이 공부하는 시간이 생겼다. 그녀는 자신이 유명해지면 그것이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하나님은 그런 분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녀는 인생의 후반전에서 무슨 일을 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까를 생각했다. 그녀는 성경을 말하는 일을 하고 강연도 하고 책도 쓰겠다고 계획을 세운다. 믿지 않는 자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싶어졌다. 그런 계획을 세운 후 여러 기독교 방송에서 연락이 와 간증 프로에 참여했고 자신만의 프로도 생겨났다.
그녀는 하나님이 기도하고 찬양하는 것을 기뻐하신다고 했다. 그녀는 얼굴에 수건을 덮고 울면서 30분 이상 기도해야 하나님과 대화가 통하는 기도가 된다고 했다. 그렇게 기도하면 너무 기쁘다고 했다. 그리고, 그녀는 찬양은 복잡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 찬양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무리 미천한 자도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면 하나님의 마음이 녹는다고 했다.
그리고, 축복의 말이 중요하다고 했다. 자녀들에게도 손을 얹고 축복하는 것이 너무 중요하다. 하루에 한 번 매를 들기보다는 하루에 한 번 축복을 하는 것이 너무 귀하다고 했다. 그녀는 늘 자녀에게 축복기도를 해주다가 어느 날은 삶이 너무나 지치고 고단해서 아이에게 기도해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그 아이가 “여호와는 엄마에게 복을 주시고 엄마를 지키시기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엄마에게 비추사 은혜 베풀어주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엄마에게 향하여 드사 평강주기를 원하옵나이다”라고 기도해 주었다고 한다. 삶에 찌든 그녀는 아이의 기도를 듣고 목이 메고 눈물이 날수밖에 없었다.
부모가 이렇게 아이들에게 기도해준다면 아이들이 얼마나 행복할까 싶었다. 아이들은 하루에 8시간 이상 공부하는데 행복하지 못하다고 한다. 공부 잘하고 1등 하는 것만이 좋은 것이라 배웠기에 공부 못하는 자신은 행복하지 못하다고 한다. 그녀는 자녀들을 위해 할 일이 많지만, 그 어떤 것보다도 머리에 손을 얹고 내게 은과 금은 없지만, 하나님이 주신 능력으로 축복 기도하면 그것처럼 귀한 것이 없다며 간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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