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됐다 혼수 상태로 풀려난 뒤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어머니가 북한의 돈줄을 더욱 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유럽에서도 북한을 상대로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알아봤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매체는 오토 웜비어의 어머니의 말을 인용해 북한에 17개월 간 억류됐다 혼수 상태로 미국에 돌아온 지 엿새 만에 숨진 아들로 말미암아 북한 정권에 맞서 싸울 단호한 의지를 밝혔다. 19일 워싱턴의 민간단체 북한인권위원회가 웜비어 사망 3주기를 맞아 주최한 웨비나에서 신디 웜비어 씨는 북한의 사소한 불법 활동이라도 다 잡아낼 것이라고 했다.
웜비어 씨는 “북한의 불법 활동을 최대한 많이 폭로하자”며 북한의 자산에 대한 정보를 자신에게 보내주면 자신이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소한 불법 활동이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모이면 북한에 대한 압박이 된다”고 강조했다. 웜비어 씨는 유럽연합 국가들에서도 북한에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신디 웜비어 씨는 북한의 돈줄을 조여야 북한의 행태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사회가 북한에 효과적인 제재를 가하고, 웜비어 가족이 했듯이 법원들에서 북한에 책임을 물리고, 전 세계에 산재한 북한의 불법 자금을 추적하기 전에는 아무 것도 바뀌지 않을 것이란 말이다.
신디 웜비어 씨는 "아들이 사망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아무 것도 변한 것이 없다"고 말하고,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것"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아직도 아들의 죽음을 생각하면 힘들지만, "다른 이들이 아들을 기억하도록 계속 공적인 자리에서 발언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디 웜비어 씨는 또 북한 인권 운동에도 적극 나설 의지를 밝혔다. 웜비어 씨는 "북한 인권 유린 실태를 알리기 위해 자신의 가족들이 ‘얼굴을 빌려줄 것’이라며, 강제수용소 사진 등 자료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웜비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