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회 창시자 존 웨슬리의 저작들로부터 572개의 금언을 선별해 담은 <웨슬리의 행복론>이 발간됐다. 저자는 "모든 사람은 구원 받을 수 있다(All can be saved)"는 말을 "모든 사람은 행복할 수 있다(All can be happy)"라는 말로 바꾸어 설명하면서, 웨슬리의 신학은 결국 인간의 행복을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웨슬리는 "기독교는 행복"이라고 단언하면서 "그리스도인이면서 불행하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기독교와 행복은 어떤 경우에도 본질적으로 분리될 수 없다"고 한다. 하나님 안에 참된 행복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인간이 하나님 안에 거한다면 행복은 찾아오게 되어 있다.
만약 행복하지 않다면 하나님 아닌 다른 것과 연합하고 있지 않은지 점검해야 한다. 웨슬리는 "돈을 사랑하거나 목적으로 삼지 말고, 하나님을 목적으로 삼아 힘을 다해 그를 사랑하라. 헐벗은 거지처럼 이 세상 것들에 구걸하지 말라. 하나님 안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으라"고 한다.
하나님 안에서 행복을 찾았다면, 이제는 이웃 사랑을 통해 행복의 크기를 더해가야 한다. 웨슬리는 "기독교 신앙이란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 바로 이것만이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참되고 확실한 행복"이라며 "하나님 안에서 서로를 환대하고 서로의 손을 든든하게 잡아 주라"고 한다.
행복의 다른 말은 '평안'이다.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은 "모든 이해를 초월하며, 이것을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상상도 못하는 하늘의 선물"이다. 또 평안은 "땅과 지옥의 권세가 빼앗아갈 수 없는 것이며, 바다의 거친 파도와 폭풍이 부딪혀도 흔들리지 않는 것"으로서, 그리스도인의 마음과 영혼을 지켜준다.
평안하기 위해 그리스도인은 "괴로운 일들은 하나님께 맡겨버리고, 근심 걱정을 하지 않아야" 한다. 세속적 권력과 명예, 쾌락은 일시적인 평안은 줄 수 있을지언정 영혼의 참 평안은 결코 가져오지 못한다.
금언들을 총 60개 주제로 분류했다. 60개 주제는 행복, 평안, 사랑, 소망과 같은 인생의 일반적 가치부터 성경, 원죄, 회개, 믿음, 성화 등 기독교적 주제까지 포괄한다. 주제마다 저자의 해설을 실었다.
저자는 "웨슬리는 어거스틴의 '행복론'을 잘 알았던 것 같다. 어거스틴과 같이 그는 모든 인간이 참되고 영원한 행복의 항구를 찾아 '항해하는 인간(homo navigator)'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또 "그는 인간의 근본적인 소원이 참된 행복을 찾는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았고, 이것을 기독교의 구원이라고 보았다"며 "그런 면에서 그는 참된 행복을 가르치고 전하는 행복의 신학자요 행복의 교사였다"고 말한다.
저자 김진두 박사는 잉글랜드 브리스톨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감리교신학대학교 석좌교수 및 웨슬리목회연구원 원장으로 있다. 저서로 '웨슬리의 실천신학' '웨슬리와 우리의 교리' 등이 있다.
웨슬리의 행복론 ㅣ 김진두 저 ㅣ KMC ㅣ 280쪽 ㅣ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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