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슬리선교관
은천교회 김영진 목사와 성도들은 26일 신림 웨슬리선교관을 방문해 선교사와 가족들을 위한 식료품과 생활용품을 전달했다. ©웨슬리선교관

26일 은천감리교회(김영진 목사)가 웨슬리사회성화실천본부(대표회장 홍성국 목사)가 운영하는 웨슬리선교관 16채에 머물고 있는 선교사와 가족 60여 명에게 식료품과 생활용품을 전달했다.

은천교회는 2주 전부터 웨슬리사회성화실천본부와 협의하여, 코로나19로 성도들이 지급받은 긴급재난지원금 중 일부로 물품을 구입해 일시 귀국 선교사와 가족들을 지원하기로 했었다.

그러던 중 지난 23일 신림 웨슬리선교관 3호실(지하), 4호실(1층), 5호실(2층) 중 4호실 거실에 있던 가전제품에서 화재가 발생해 1층이 전소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다행히 인명 피해와 3, 5호실의 피해는 없었다. 이 가운데 은천교회는 예정대로 26일, 화재 이후 후원교회로는 처음으로 현장을 방문해 물품 전달식을 진행하게 됐다.

웨슬리선교관
김영진 목사가 신림 웨슬리선교관을 방문해 기도하고 있다. ©웨슬리선교관

김영진 은천교회 목사는 SNS를 통해 "작은교회로서 재정이 언제나 부족해 늘 마음의 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정부에서 주는 재난기금을 받게 되어 교우들이 그 십일조를 나누어 물품을 전할 수 있었다"며 "기쁨으로 한마음이 되어 참여한 성도들이 자랑스럽고 감사하다. 또 이 어려운 시기에 하나님의 사랑을 나르게 해주신 주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이날 은천교회는 선교관에 머무는 선교사들과 가족, 웨슬리사회성화실천본부 사역자들을 위해 점심으로 김밥과 국물을 대접하기도 했다.

신림 웨슬리선교관에 머물며 관리를 맡은 임종대 필리핀 선교사는 "신림 웨슬리선교관 화재 후 첫 방문을 해주신 은천교회 목사님과 여선교회 성도님들에 깊은 위로와 사랑을 받았다"며 "이로 인해 화재로 위축되고 염려스러운 분위기도 많이 회복됐다"고 말했다.

임 선교사는 "아직 선교관 전체가 탄내가 나고 탄내를 맡아 머리도 지끈지끈하다"며 "앞으로 화재 복구도 하나님께서 도우실 줄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은천교회는 이 외에도 코로나19 발생 이후 서울역 노숙인들에게 김밥 400줄과 생수 400개를 전하며 점심을 한 끼를 대접했고, 어려워진 필리핀 현장 선교사를 돕기 위해 긴급 후원헌금을 모아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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