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같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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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의 삶 구석구석에는 십자가가 새겨져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십자가를 노골적으로 말씀하실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십자가를 져야 하는 것이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인데 자칫 잘못하면 인류 구원의 엄청난 대사(大事)가 틀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에덴동산에서의 실수를 반복 할 수 없지 않습니까?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죽으러 오셨다는 것을 처음 공개한 것은 바리새인들과 ‘금식’문제에 대한 토론을 벌이면서입니다. 바리새인들은 세례 요한과 그의 제자들은 정기적으로 금식을 하는데 예수와 그 제자들은 죄인들과 함께 어울려 먹고 마신다고 비난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월요일과 금요일에 금식을 했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을 구원하러 오실 구세주이신 ‘신랑’을 간절히 사모하며 기다리는 신부의 마음이 표현이었습니다. 구약성경은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신랑과 신부’로 묘사하였습니다.(사54:5)

예수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혼인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때에 금식할 수 있느냐 신랑과 함께 있을 동안에는 금식할 수 없느니라.”(막2:19) 그 ‘신랑’이 자신이라는 것을 밝힌 것이죠.
예수님의 제자들은 이미 오신 신랑과 함께 잔치를 하고 있기 때문에 금식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어서 예수님은 자신의 죽음을 예언하십니다.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이르리니 그 날에는 금식할 것이니라”(막2:20) 이것이 당신 죽음에 대한 첫 번째 공식 선포였습니다. 신랑은 악의 세력에 대항하고 신부를 구원하기 위하여 십자가에 처형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혼인 잔치의 기쁨을 말씀하시면서 동시에 자신이 달리게 될 십자가를 바라보고 계셨습니다.

햇볕같은이야기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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