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무역수지 적자로 경상수지가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 통계에 따르면 이미 집계된 4월 무역수지가 9억5천만달러(1조1천660억 원) 적자로 99개월 만에 흑자 행진을 멈췄다.
작년 4월 경상수지는 외국인 배당 지급 확대와 수출 악화로 3억9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는 3월 중 대중 수출을 중심으로 상품수지에 제한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4월 들어선 미국, 유럽연합 수출이 모두 감소해 상품수지에 미치는 영향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4월 무역수지 적자로 경상수지도 적자를 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3월 중 57억7천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4억6천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9억9천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의 경우 글로벌 주가 하락에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가 13억3천만 달러 감소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89억6천만 달러 급감해 198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코로나19에 글로벌 경기침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에 외국인이 국내에서 주식자금을 빼간 영향이다.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 파생상품 거래 관련 증거금을 납입하며, 3월 내국인의 해외 기타투자는 169억8천만 달러 늘어났다. 은행의 단기차입이 늘어난 탓에 해외 투자자의 국내 기타투자도 147억4천만 달러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23억3천만 달러 늘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89억2천만 달러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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