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국기
인도 국기 ©naveedahmed/unsplash
인도 중부의 마디아 프레데시 주에서 정령 숭배 부족의 공격으로 최근 기독교 목회자가 심각한 폭행을 당하는 등 인도 내에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한 폭력사건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정령 숭배 부족 7명은 식료품점에서 나오던 랄루 키라데(Lalu Kirade) 목사를 급습, 목을 조르고 돌로 쳤으며, 목사의 돈도 강탈했다. 그들의 공격은 매복 후에 이뤄졌고 현장에 있던 목격자의 제보로 마을의 기독교인들이 나타나자 도망쳤다.

라스만(Lasman)이 이끄는 부족 애니미스트들은 한 달 전에도 빌루드 마을에 출몰해, 기독교인 가족들의 집을 파괴하고 내쫓은 것으로 전해진다.

키라데 목사에 따르면 그들은 폭행 당시에 “하나님께 도와달라고 해봐라. 성대로 기도하고 설교하니 오늘 네 목을 끝장내겠다”고 위협했으며, 폭행 도중 발로 키라데 목사의 목을 눌러 질식시키려 했다. 현재 그는 머리와 목에 심한 내상을 입은 상태다.

키라데 목사에 따르면 부족 애니미스트들은 조상과 영혼, 자연을 바탕으로 한 신들을 숭배하고 있다. 키라데 목사는 이들의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한 계속된 폭력과 협박으로 인해 지난달 고소장을 경찰서에 여러 차례 접수했으나 아무런 조치도 없었다.

문제는 이들의 폭력 수위와 빈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부활절 이후에도 이들은 키라데 목사의 땅에 들어와 가족과 교인들에게 기독교 신앙을 버리지 않으면 추방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를 거절하자 그들은 목사의 9살 된 딸을 살해하겠다고 협박까지 했다.

이 뿐 아니라 현재 인도 내에서는 힌두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기독교 박해 사례도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이들은 '강제 개종'이라는 명목을 활용해 기독교인들을 박해하고 있다.

오픈도어선교회에 따르면 인도는 ‘기독교인이 살기 가장 힘든 나라’ 중 10위에 올라와 있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28일 인도를 ‘종교의 자유를 용인하지 않거나 억압하는 국가’ 목록에 추가할 것을 미 국무부에 권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내의 기독교 박해는 2019년에 최소 328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며, 주로 기도회 모임을 공격해 교회를 폐쇄하거나 파괴하는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기독교 인권 단체인 ADF India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5년까지만 최소 1000건이 넘는 기독교 박해가 인도에서 발생했다. 인도의 연합기독교포럼도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1사분기에만 기독교인 위협 및 폭력 사건이 134건이나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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