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엘 B. 그린의 『누가복음 신학』이 왕인성 교수(부산장신대, 신약학)의 번역으로 국내 출간됐다.
그린 박사는 풀러신학교 신학해석센터 교수이며 미 애즈베리신학교에서 20년간 신약성서해석학 교수로 재직한 바 있다.
이번 책에서 그는 누가복음을 서사비평의 시각으로 접근하여 예수 이야기 전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누가복음이 저작된 1세기 사회상을 살피고 '문화적 상황 안에 있는 누가의 예수'를 탐구한다. 또 누가복음 속 세례 요한과 예수, 예수님의 아들 됨의 경험, 갈릴리 사역 안에서의 예수님의 정체성,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 등을 탐구하면서 '메시아이고 주님이신 구주'라는 메시지를 끄집어낸다.
또 예수님의 나사렛에서의 선포 사역과 소외된 자들에 대한 사역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면서 예수님의 '선교와 구원' 사역이 가난한 자를 외면하지 않았음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누가복음에서 제시하는 제자의 길은 무엇이고, 누가복음이 오늘날 교회 상황에서 갖는 의미는 무엇인지를 살핀다.
저자는 누가복음에 대해 "바울서신들과 마찬가지로 상황적인(occasional) 본문"이라며 "이 사실은 우리가 누가복음을 읽을 때 우선 그 복음서가 처했던 사회 역사적 상황에 대해, 그리고 그 내러티브 자체가 태동한 더욱 구체적인 강화 상황(discourse situation)에 대해 민감하게 읽을 것을 권장한다"고 말한다.
또 누가복음 속 예수님의 사역을 통해 "성별, 가계의 유산, 재정적 지위, 거주지, 종교적 정결성 등에 의해 내부인 혹은 외부인으로 미리 결정되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다고 밝힌다.
이 책을 번역한 왕인성 교수는 "저자는 담담한 내러티브적 묘사로 1세기 팔레스타인 지역의 사회적 상황을 탐구하는 것에서 시작해, 예수님의 정체성과 선교 그리고 제자도에 이르는 논의를 진행하며 설득력 있게 누가복음신학을 개진한다"고 밝혔다.
누가복음 신학 ㅣ 조엘 B. 그린 저, 왕인석 역 ㅣ CLC ㅣ 268쪽 ㅣ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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