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3일 "지금 경제상황을 볼 것 같으면, 거지같을 뿐만 아니라 깡통을 찰 지경에 도달하고 있는 것이 한국경제의 실정"이라며 현 정권의 경제정책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미래통합당 인천시당에서 열린 인천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지난 3년 동안에 이 사람들이 해온 경제정책을 미루어볼 적에 이 엄중한 경제상황을 감당할 능력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득주도성장을 했다고 하는데 소득주도가 아니라 실업주도 몰락을 가져온 것이 지난 3년 동안의 이 정부의 실적"이라며 "코로나 사태가 지난 3년간의 이 정부의 실책을 커버해주지 않겠는가 하는 이런 안이한 생각에 사로잡혀서 우리 경제가 지금 어느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에 대한 인식이 전혀 되어 있지 않는 것 같다"고 질타했다.
김 위원장은 "이 코로나 사태가 어느 정도 지나가면 '경제 코로나'가 물밑 듯이 다가올 수밖에 없다"면서 "이것에 대한 처방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라고 회의적으로 내다봤다.
이어 "제가 긴급한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서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정부 예산의 20%를 조정해서 100조원의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고 했다"며 "그러나 무조건 반대만 할뿐이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다. 대통령의 긴급명령권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지, 알면서도 안하는 것인지, 못하는 것인지 구분할 수가 없다. 이것이 현재의 실정"이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김 위원장은 인천 남동갑에 출마한 유정복 전 시장의 선거사무소도 지원방문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과거에 제일 빨리 성장하는 경제였는데 한국경제가 제일 빨리 추락하는 경제로 된 것이 지난 3년간 이 정부의 업적"이라며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전 세계가 코로나 문제로 정체상태에 빠져 있다. 좀 있으면 예를 들어 5월, 6월, 7월이 지나가면 엄청난 코로나경제 부작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실업 바이러스가 됐다. 실업 대란,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어떻게 하면 되살리나. 지금 정부는 전혀 이에 대한 대책을 못 내놓고 있다"며 "저는 이 정부를 가리켜서 무능한 정부라 한다. 국가 이끌어갈 능력 없다. 능력 없는데 염치도 체면도 없는 정부"라고 비난했다.
또 "얼마나 정부가 답답한 사람들인지, 이제와서 '조국 살리기'라는 엉뚱한 짓을 하고 있다"며 "최근에도 웃지 못할 것이, 여권에서 검찰총장을 갖다가 '청장'이라고 하자고 한다. 그럼 검찰의 본질에 무슨 변화가 있나. 이것이 이 정권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정승연 인천 연수갑 후보 선거사무소를 격려방문해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기회는 균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 했는데 오히려 공정을 파괴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무슨 '소주성'을 한다고 그러는데 소득주도성장이 아니라 실업주도 몰락을 가져온 것이 지난 3년간 경제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러고는 "국민들의 생활이 핍박해지고 특히 소상공인, 자영업자 여기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이 굉장히 어려워지고 지난 3년 겨우 버텼는데 코로나로 인해 그 사람들 이제 생존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며 "시중에 회자되는 말로 '코로나로 죽으나 굶어 죽으나 뭐가 다르냐'는 이야기를 한다. 이러다 다 죽겠다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제가 왜 선거판에 뛰어든지 아시나. 제 나이가 머지않아 세상을 등지고 갈 나이에 처한 사람이다. 그런데 나라 돌아가는 꼴이 이대로 가선 양심이 허락치 않기에 나라를 구출한다는 일념으로 마지막으로 국가를 위한 봉사를 하자고 해서 여기에 왔다"며 "미래통합당이 제 마음에 흡족하게 드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최선이 없으면 차선, 차선이 없으면 삼선도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국가를 위한 봉사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선거에 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체 문제 이런 문제가 산적해 있는데 갑작스렇게 선거에 어떤 특정인을 지목해서 조국 구출운동같은 그런 엉뚱한 일을 벌리는 것이 현정부 실태"라며 "대통령이 어느 특정인에게 마음의 빚을 지면 국가운영을 못한다. 특정인에만 관심 갖는 그런 대통령은 한 국가를 운영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인천 동·미추홀갑에 출마한 전희경 후보 선거캠프를 찾아 문 대통령을 빗대어 "이 사람은 소득주도를 해서 빈곤을 만든 정부"라며 "능력없는 사람이 하기 때문에 돌팔이 의사처럼 처방하다 보니 경제상황이 이꼴이 됐다"고 성토했다.
그는 "대한민국 경제가 어느 나라보다 빨리 성장했는데 지금은 거꾸로 돼서 빠른 속도로 추락하고 있다"며 "3만불이라는 소득을 달성했는데 몇년간 소득이 줄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코로나가 발발하니까 경제를 어떻게 끌고갈지 모르는 것 같다. 정부에서 제대로 얘기한 건 사회적 격리 외에 하나도 없다"고 쏘아붙였다.
김 위원장은 "선거 초반 여론조사, 판세라는 것은 선거결과와 무관하다"며 "4년 전, 8년 전 선거에서도 경험했다. 다들 불가능하다는 것을 가능한 것으로 만든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예측하는 것이 틀린 결과로 나올거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확신했다.
김 위원장은 인천 미추홀구 신기시장을 방문해 떡, 옥수수, 떡볶이 등을 구입하고 미추홀구 용현사거리 앞에선 직접 유세차량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유권자들에게 한표를 호소했다.
그는 "소득주도성장을 한다고 했는데 실업자만 양성하고 폐업만 늘리는 경제실정을 가져왔다"며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코로나 경제'가 시작될텐데 이런 어려움을 정부 능력으로 봤을적에 감당할 수 있을까 염려를 안 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통합당 후보를 국회 보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2년간 어떤 잘못을 저질러 나라 경제를 나락으로 떨어뜨릴지 모른다"며 "이것을 강력히 통제할 수 있는 곳이 국회다. 야당이 다수석을 차지해 강력해지면 행정부의 잘못된 점을 저지할 수 있다"며 압도적인 표로 통합당 후보 당선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사거리 반대 편에서 무소속 윤상현 후보 지지자들이 "윤상현"을 연호하며 선거운동을 하자, 이를 의식한 듯 "한 당에 소속된 후보가 갈라서다 무소속 후보로 입후보하고 있는데 우리 통합당은 무소속 출마하신 분의 복당을 금하고 있다"고 쐐기를 박았다.
김 위원장의 인천 선거지원 일정은 인천 서구갑 이학재 후보, 인천 계양갑 이중재 후보, 인천 부평갑 정유섭 후보 선거캠프까지 격려방문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4일에는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에서 부산 권역 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후 부산·경남 김해 후보들의 선거캠프를 지원방문할 계획이다.
박준호 최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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