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NGO 다일공동체의 ‘밥퍼나눔운동본부(이하 밥퍼, 대표 최일도 목사)’에서 코로나바이러스19로 잠정 중단되었던 무료급식 사업이 23일 재개됐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밥퍼는 급식소 안에서의 배식과 식사를 대신하여, 당분간 도시락으로 제공한다.
밥퍼 관계자는 “다시 문을 연 23일 밥퍼에서 도시락을 받아간 이는 약 5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날은 3찬 도시락과 함께 생수, 손소독제가 함께 지급됐다”고 했다.
밥퍼는 1988년부터 청량리역 인근에서 취약계층 어르신과 무의탁노인, 노숙인 등에게 매일 무료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바이러스19의 확산으로 인해 지난달 2월 21일부터 급식을 잠정 중단했다. 9일 다시 무료급식을 시작하려 했으나, 코로나바이러스의 큰 확산세에 다시 2주간 중단 기간을 거쳐 약 한 달여 만에 문을 열었다.
밥퍼의 관계자는 “코로나바이러스19의 감염 예방을 위해 입구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하여 모든 방문객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으며,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비치하여 취약계층 어르신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 “자원봉사자들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를 필수 착용하도록 안내하며 위생장갑 및 위생모 착용, 봉사자 간 일정 거리 유지 등을 고지하며 방역 지침을 따르는 데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다일복지재단 대표 최일도 목사는 “일일이 모든 분께 도시락을 나누어 드리며 격려의 말을 건넸는데 받으시는 분들이 눈물을 글썽이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도 내일 또 도시락을 받을 수 있냐고 묻기에 참으로 가슴이 아팠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정부 차원에서 사람이 많이 모이는 모임을 자제하라고 권고하지만, 절대 빈곤층을 위한 대책은 미흡하기만 하다. 일단 배고픈 이들을 외면할 수 없기에 밥퍼나눔운동본부는 정부의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계속 도시락 나눔만은 이어나갈 것”이라며 “함께 기도해주시고 힘을 보태주시면 더욱 더 감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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