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리 겸 교육부 유은혜 장관이 17일 오후 정부 서울청사에서 2020학년도 신학기 개학 연기 관련 브리핑을 갖고 전국 유·초·중·고 개학을 4월6일로 2주 더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수능 연기 여부는 내주 발표할 예정이다.
유은혜 장관은 먼저 "학교 개학이 계속 연기되는 유례없는 상황 속에서 국민 여러분께 긴급돌봄을 제공하고 학교 방역과 새로운 원격수업을 준비하는 등 교육 현장에서 보이지 않게 애쓰고 계시는 정말 많은 분이 있다"고 밝히고, "진심으로 여러분들의 수고와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전국 확진환자 숫자에 비하면 매우 낮은 비율이긴 하지만 19세 이하 미성년자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3월 7일 379명에서 14일 505명으로 증가한 상황을 교육부는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하고, "질병관리본부 및 전문가들이 제시한 '학교는 지역사회 주요 감염원이 될 우려가 있으며 학생으로 시작해서 가정을 거쳐 사회적 전파가 될 확률이 높다'는 의견을 저희 교육부는 존중한다"면서 "이에 추가적인 개학 연기를 진지하게 검토해 오늘 중대본회의를 거쳐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전국의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의 개학일을 당초 3월 23일에서 4월 6일로 2주 더 연기하겠다"고 밝히고, "이러한 결정은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다만, 감염증의 추세를 예의주시하면서 교육부는 휴업 연장여부를 포함한 개학의 시기와 방식 등은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조정하며 운영할 계획"이라 밝혔다.
또 "교육부는 신학기 개학이 총 5주간 연기됨에 따라서 학사일정 운영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법정 수업일수를 감축하고 수업시수도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학업 결손을 걱정하는 많은 고3 학생들과 학부모님들 마음에 깊이 공감하며 교육부가 여러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장기간의 고교 개학 연기 상황을 고려하여 교육부는 실현 가능한 대입 일정 조정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번 추경 정부 예산안에 편성된 지방재정교육 교부금 2,534억 원을 긴급돌봄지원,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 방역물품 준비, 온라인 학습 운영과 같은 코로나19 관련대응에 최우선으로 투입하도록 하고 교육청과 구체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하고, "유증상자 발생을 대비하여 보건용 마스크를 학교에 사전 비축하고 시도교육청과 협력하여 일반 학생들에게 여분의 면 마스크도 만약의 상황을 대비하여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나아가 "정보 소외계층 학생들을 위해 PC 인터넷 통신비 등의 지원을 강화하고, 각 학교가 보유한 스마트기기를 대여할 수 있도록 해 보편적인 온라인 학습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유 장관은 "긴급돌봄교실은 예정대로 운영한다. 추가 개학 연기 기간 동안 긴급돌봄 현장 담당자분들의 노고를 줄이고 안전을 높이기 위해 돌봄전담인력 확충, 방역물품 최우선 제공, 프로그램 확대 제공 등을 더 보완해서 실시하겠다"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유 장관은 "학원에 대한 지속적인 방역점검과 동시에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신청 요건을 완화하는 등 경영이 어려운 영세 학원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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