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이 앞서 '실격 번복'의 불운을 딛고 값진 은메달을 딴데 이어 자유형 200m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이번 대회 2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박태환은 29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46초02로 2조 3위, 전체 16명 중 3위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랐다.
1분46초02는 박태환의 올 시즌 최고 기록이다.
전날 박태환이 올림픽 2연패를 노린 자유형 400m 금메달을 가져간 쑨양(중국)이 1분45초61로 조 1위,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자유형 200m는 4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 박태환이 은메달을 따냈던 종목.
세계기록 보유자인 독일의 비더만과 세계선수권자인 라이언 록티, 400m 금메달리스트 쑨양까지, 실력자들이 즐비해 메달 획득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400m에서 판정 번복 해프닝을 겪은 박태환은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200m에서 설욕전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 직후 박태환은 "쑨양 선수가 지금 대체적으로 상승세이기 때문에 저는 쑨양 선수와 좋은 레이스를 하고 싶고 결과가 어떻든 레이스 하는 자체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자유형 400m에서 올림픽 2연패에 실패한 것이 못내 아쉽다고 했던 '마린보이' 박태환이 자유형 200m에서 다시 한번 금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박태환의 200m 결승은 31일(한국시간) 새벽 3시43분에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