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신자로 알려진 나태주 시인이 청소년 시집을 펴냈다. 등단 50년 만에 처음이다.
그는 이번 시집 『너에게도 안녕이』에서 청소년들을 위로하고 토닥인다.
자신이 소중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아이들에게는 '나도 분명 꽃인데 / 나만 그걸 몰랐던 거다'(시 '꽃을 피우자')고 말한다.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하는 아이들에게는 '너무 빨리 어른이 되려고 / 조바심하지 않'(시 '사과로부터')기를 바라면서, '네가 바라고 꿈꾸는 것을 / 이룰 수 있도록'(시 '응원') 기도할 것이라고 말한다.
나 시인은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으며, 2013년 한 공중파 드라마에서 그의 시 '풀꽃'이 인용되면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탔다.
43년 동안 초등학교 교단에 몸담았으며, 현재 공주풀꽃문학관을 운영하며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오랫동안 교회에 다닌 은퇴집사이기도 하다.
시집에 실린 '시인의 말'에서 그는 "오늘날 시에 필요한 것은 소통"이라며 "너와 내가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 것, 나의 문제가 너희 문제이기도 하나는 것. 서로를 응원하고 동행을 허락해야 한다"고 말한다.
청소년들이 읽기를 바라며 109편을 실었다.
너에게도 안녕이 ㅣ 나태주 ㅣ 창비교육 ㅣ 184쪽 ㅣ 9,800원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