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닝변경을 하지 않아 60일 수감형을 받고 감옥에 갇힌 가정교회 목회자 마이클 살몬 목사가 자신의 가정 집이 정식 교회가 아니라는 주장을 했으나 세금 면제를 위해 교회(하비스트크리스천처치) 등록 신청을 했던 것으로 드러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피닉스 시는 살몬 목사와 관련한 조사 사항을 구체적으로 발표하면서 “그의 집 뒷 뜰에 위치한 2천 스퀘어피트 상당의 건물에는 최대 80여명이 모여 예배를 드렸고, 일주일 평균 2회 모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는 살몬 목사가 주장했던 평균 15~20명 정도가 매주 예배를 드린다는 것과 다소 빗나가는 수치다.
피닉스 시는 또 “처음 게임룸으로 보고하고 세운 살몬 목사의 뒷뜰 빌딩 내부에는 교회 장의자가 설치돼 있기도 하다”고 밝혔다.
살몬 목사는 “미국 가정에서 포커 모임이나 풋볼 모임을 가지는 것은 허락하면서 종교적 목적의 모임을 금지하는 것은 종교 차별”이라는 목소리를 냈었으나 피닉스 시의 구체적 보고 사항이 드러나, 이 문제가 종교 차별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님이 확실시 되면서 살몬 목사의 편에 섰던 미 교계의 반응도 양갈래로 나뉘고 있다.
피닉스 시 측은 종교 자유와 관련된 것이 아니라 ‘조닝’과 ‘적절한 허가’의 위반 때문이라고 주장해 왔으며 “지속적 모임을 갖는 경우, 화재 등 응급 상황을 대비해 출구를 터놓는 등의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조닝 변경 위반 혐의를 물을 수 밖에 없었다”고 항변해 왔다.
피닉스 시와 살몬 목사 부부의 갈등은 2009년 여름, 시에서 수색 영장을 발부해 살몬 목사 가정을 수색, 코드 위반 사항을 점검하면서부터 불거졌다. 문제의 핵심은 살몬 목사 부부의 뒷뜰의 건물이 교회로 사용되고 있느냐에 관한 것으로, 살몬 목사는 아니라고 주장하고, 검찰 측은 그렇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