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 텍사스를 출발해 워싱턴 DC까지 십자가를 메고 걸어온 청년 주니어 가르시아(19세)가 최근 DC에 도착해 백악관 앞에서 기도회를 열었다. 이 여정은 총 37일이 소요됐다.
7월 13일 금요일(현지 시간) 교인 200여명이 함께한 아침 기도회에서 가르시아는 “미국의 모든 리더가 하는 결정이 하나님 영광을 드러내도록” 기도했다. 랜디 렘 담임 목사(오아시스교회)는 이 십자가 걷기 여정이 ‘미국을 향한 경고였다’고 명명하면서 “가르시아가 나타내고자 했던 것은 미국의 도덕적 부패를 자각시키고, 십자가 사랑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스카이프 영상 통화를 통해 텍사스에 있는 교인들이 대거 참여해, 여정을 무사히 마친 가르시아에 축하를 전하기도 했다.
가르시아는 12피트의 나무 십자가를 메고 1,300마일의 거리를 걸어왔으며, “하나님께서 다음으로 가라고 하시는 장소가 어딘지 기다리고 있다. 이번 십자가 여정이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고 밝혀 또 다른 십자가 여정에 대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그가 메고 온 십자가는 바닥과 닿는 부분에 바퀴가 달려있어 움직이기 쉽게 제작됐으며, 여정 중 교통 혼잡으로 자칫 사고를 당할 수 있음을 대비해 오아시스 교회 멤버들이 밴을 타고 함께 동행했다.
한편, 백악관 앞 라파엣 파크에서의 기도회를 위해 허가를 받는 과정 가운데, 보안상 이유로 정부의 제지를 받기도 했으나 텍사스 출신 케이 그랜저 하원의원(텍사스주, 공화당)의 강력 지지로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 그랜저 의원은 “가르시아 청년이 자랑스럽고, 그의 신앙 열정이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준다”고 평했었다.
이번 가르시아의 여정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에 관심을 돌리기 위함인 동시에 그가 속해 있는 하나님의성회(Assembly of God) 교단에서 멕시코 선교사를 돕기 위한 프로그램 ‘빛의 속도(Speed of Light)’ 성금 모금을 위해서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오아시스 교회는 가르시아의 여정을 교회 웹사이트와 페이스북에 올려놓았다.
페이스북 페이지) http://www.facebook.com/oasis.sagina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