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매주 토요일마다 광화문 광장에서 문재인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국민혁명'(대표의장 전광훈 목사) 본부가 16일에도 동 장소에서 어김없이 모여든 시민들과 함께 "위기의 대한민국을 살려내자"며 목소리를 높였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광화문 집회의 특징은 행사 중 ‘예배’를 중심에 둔다는 것이다. 이날도 예배 시간이 따로 있었고, 희극배우 출신 신소걸 목사와 은평제일교회 심하보 목사, 춘천한마음교회 김성로 목사, 평택순복음교회 강헌식 목사, 국민혁명 대표의장이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 등이 메시지를 전했다.
첫 주자로 나선 신소걸 목사는 "기도하는 여러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을 버리지 않으시고 보호하실 것"이라 말하고, "대한민국은 보통 나라가 아니"라며 "이승만 대통령이 기도로 세운 나라"라 했다. 때문에 "대한민국을 절대로 그냥 넘길 수 없다"고 말하고, "지소미아를 문 대통령이 폐기하려 하는데, 이래서 되겠는가? 나라 망가지기 전에 문재인을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하보 목사는 "온 세계 흩어진 동포들이 점점 잘못되어 가는 나라를 근심하며 애통해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외국에서 나라 걱정을 하는데, 국내에서 가만히 있겠다는 것은 사람의 할 도리가 아니"라며 "물론 교회에서 기도하겠지만, 다른 날은 기도해도 토요일에는 광화문에 나와 힘을 보태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목사는 "몇 안 되는 촛불이 나라를 뒤집어 놨는데, 몇 십 배나 되는 우리는 태극기를 들고 나와 이 나라를 바로 세워야 한다. 제2의 건국을 해야 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국가관과 교육관, 물질관, 윤리도덕관이 결여된 인물이라 비판했다. 그는 "옛말에 ‘역병이 돌아도 이사를 가지 않지만, 사또가 못나면 이사 간다 했다"고 말하고, "우리도 지도자 하나 잘못 세워 이민 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면서 '문재인 하야'를 외쳤다.
김성로 목사는 그의 교회 성도들과 함께 이 자리에서 국민혁명 측에 5천만 원을 헌금했다. 그는 "나라가 무너지고 끝날 때가 됐다"고 지적하고, "내년 총선이 끝나면 교회는 다 죽을지 모른다"면서 "이왕 죽을 것 지금 죽길 원한다"고 했다. 그는 "예수 죽고 부활한 이 교회가 세계에서 가장 능력 있고 힘 있는 곳"이라 말하고, "세상 누구도, 어떤 정권도 우리를 막지 못한다"며 "혁명은 목숨을 걸고 하는 것인데, 부족하지만 본인도 목숨 걸고 나설 것"이라 했다.
강헌식 목사는 "지금 우리는 전쟁 중이다. 6.25 이후 휴전 중이기 때문"이라 말하고, "국민 안전과 보호를 위한 안보를 해체하고, 국정원과 기무사를 무력화시키며, 한미동맹 등을 파괴하는 대통령을 어떻게 해야 하겠느냐"며 "전쟁 중에는 총살"이라 강하게 비판했다. 덧붙여 "하나님을 부정하는 권세자들과의 싸움은 멈추면 안 된다"며 "사회주의 전체주의 공산주의 사상자들을 존경하고, 거짓 선동으로 국민들이 갈등하고 분열을 가져오는 대통령이라면 하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강 목사는 "크리스천들이 악한 영과 싸우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것이) 기독교인들이 더욱 뭉쳐야 할 이유 중 하나"라며 "대형교회들과 1천 2백 만 기독교인들이 일어나 하나 되어 영적 싸움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했다. 또 "마귀는 거짓의 아비라 했는데, 문재인 정부가 그렇지 않느냐"며 "국민이 뭉치고 한국교회가 회개하며 기도해야 한다. 미스바에 모여 금식 기도한 것처럼 해야 한다"고 했다.
전광훈 목사는 "지금이 대한민국 5천 년 역사 가운데 가장 번성한 시기"라 밝히고, "하나님의 큰 은혜로, 하나님의 종 이승만 장로에 의해 이뤄진 위대한 하나님의 역사"라며 다만 "문제는 개인도 가정도 교회도 국가도 번성하면 반드시 타락하는데, 대한민국이 지금 큰 위기에 처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 타락의 조짐이 나타났는데, 그 타락의 최고 조짐은 주사파가 나타나서 완전히 대한민국을 망가뜨리려 한다는 사실"이라며 "용서가 안 된다"고 했다.
전 목사는 문 대통령을 향해 "그동안 이승만 박정희가 만들어 놓은 650조의 국민연금, 그 돈으로 국민들에게 마약을 먹여 2/3 국회의원을 만들고 낮은 단계 연방제를 만들어 북한 가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 돈 네가 만든 것 아니다. 당장 내려와라"라고 했다. 그는 "하나님은 '타락'을 그냥 넘기지 않으시고 반드시 징계하시는데, 때문에 우리는 징계가 오기 전 회개해야 한다"며 "제일 큰 실수는 하나님께서 주신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지켜내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죄"라 했다.
그는 "하나님께 부르짖으면 하나님 하시는 일이 있는데, 바로 하나님의 지도자를 보내주신다는 것"이라며 "오늘 우리가 이 광장에 나와 정말 애타게 부르짖어 '하나님 이 나라를 건질 지도자를 보내주세요' 하고 기도하자"고 했다. 이어 "이승만 박정희 버금가는 3번째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며 "이 타락한 민족을 번성하는 제자리로 이끄는 능력 있는 지도자가 나올 수 있도록 강도 높게 기도하자"고 했다.
한편 돌아오는 11월 23일 토요일에도 광화문 집회는 계속된다. 더불어 청와대 앞에서도 활동가들에 의해 예배와 집회가 지속되고 있다. 또 서명운동과 관련 전 목사는 "1,700명이 이 서명했다"며 3천만 명이 목표인데, 광화문에 모인 이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이 소식을 전파해 3천만 서명을 돌파하자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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