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크리스천 포스트는 21일(현지시각), 기독교 박해 국가를 전면 지원하는 단체인 오픈도어(Opendoor)를 빌려 “현재 위태로운 시리아 사태에 서방 세계가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오픈도어 CEO 데이비드 커리(David Curry)는 또한 “하나님이 서방국가에게 주신 의무로서, 시리아에서 핍박 받는 기독교인들을 돕기 위해 적극 행동에 나서줄 것”도 촉구했다.
지난 9일, 터키 군대는 시리아 쿠르드 족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면서, 약 40,000명의 이주민들은 피난 행렬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의 철군을 명한지 3일 만이다.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은 쿠르드 족을 ‘터키 내 반정부 투쟁을 벌이는 게릴라 조직’으로 규정하면서, 이들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
오픈도어 CEO 데이비드 커리는 “시리아 기독교인들은 내전과 IS로 인해 거센 핍박을 받아왔다”며 “터키는 심지어 테러 집단인 Al Nusra를 이용해, 기독교 집단을 제거하려 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터키는 암묵적으로 기독교인들을 싫어하며, 극단주의 무슬림 단체들의 주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시리아 내부의 기독교 집단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 동안 미군은 시리아 내부에 잔존했던 IS의 소탕을 위해, 시리아의 쿠르드 민병대(SDF)를 지원 사격했다. 그 결과 시리아 내부의 IS 세력 범위는 현저히 약화됐고, 쿠르드 족은 시리아 내부에서 정치적 결속력을 다져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급작스레 철군 명령을 내렸다. 터키 당국이 쿠르드 족과 갈등상태인데도, 트럼프 대통령의 철군 명령은 ‘동맹을 고려하지 않은 실리적 외교’라는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이를 감지라도 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터키로 파견해 즉각 중재에 나섰다.
AFP 통신 17일자에 따르면, 미국의 중재로 터키와 쿠르드 군은 임시 휴전 협정을 맺었다. 터키는 120시간 동안 쿠르드 민병대에 대한 공격을 중단했다. 대신 쿠르드 병사들은 시리아 북동부에서 철수해야 한다.
쿠르드 민병대(SDF) 대변인은 “라스 알-아인과 탈 아브야드 사이의 120km에 걸친 지역에서 철수하고 있다"며 "국경에서 30km 후방으로 물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전 기간 동안 머물던 미군 병사 1,000명도 이라크 서부지역으로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인들도 피난행렬에 나섰다. 친(親) 터키 시리아 반군에 의한 학살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민간인 대부분은 쿠르드 족 출신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브라힘 칼른 터키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지역을 터키 군이 안전지대로 설정해, 약 360만 명의 터키 내 시리아 이주민을 정착시켜 관리할 것”이라 전했다.
터키 군이 관할하게 될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는 약 45만 명의 쿠르드 족이 거주해왔다. IS와의 내전을 거치면서 약 1만 여명이 기독교로 개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내 시리아 난민을 도우러 갔던 학생 선교사 L씨는 “쿠르드 족은 자기 나라를 한 번 가져온 적 없이, 항상 주변 강대국들에게 이용을 당해왔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이들의 마음은 대부분 가난하다”며 “터키 내 시리아 난민 중 쿠르드 민족이 예수님을 가장 잘 받아들였다”고 강조했다.
오픈도어 CEO 데이비드 커리는 “120시간 동안, 쿠르드 민병대는 시리아 북동부에서 철군하기 시작했다"며 "이 지역의 기독교인들은 위험에 처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대규모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지만, 아직 그 수준까진 아니”라고 덧붙였다.
오픈도어(OpenDoor)는 현재 터키 군의 공격으로 피난길에 오른 시리아 난민들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난민들에게 음식, 물, 헬스 키트(Health kits)와 함께 트라우마 상담 치료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폭격으로 부상을 입은 난민들을 치료하고 있다. 그리고 집을 잃은 그들에게 거처를 제공하고 있다.
무엇보다 오픈도어는 북동부 지역의 쿠르드 기독교인들을 돕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오픈도어 CEO 데이비드 커리는 "크리스천들은 박해 받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도울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찾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시리아 북동부 주변의 선교단체나 교회들에게 물, 의료 지원, 음식 등을 요청해 놓은 상황”이라며 “이들이 소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최소한의 생계 지원은 매우 시급하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오픈도어 CEO 데이비드 커리는 “기독교 지도자들과 함께 시리아 난민 중 기독교인들을 돕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다가 그는 “성경 말씀으로 이들을 돕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태복음 25장 35절 말씀을 빌려 “예수의 이름으로 형제에게 냉수 한잔 주는 누구라도, 그들의 상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여 그는 “예수의 이름 때문에 핍박 받는 우리 형제들(시리아 기독교인)을 돕는 게 무엇보다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나 그는 “개신교, 가톨릭, 정교회 등 서로 다른 배경일지라도, 시리아 난민 특히 기독교인들을 돕기 위해 왔다”면 “시리아 기독교인들의 믿음을 세우고, 종국엔 시리아의 어둠을 밝히는 빛과 소금이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각자 교회들은 교리나 신학적 견해가 다를 수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예수의 이름 안에서 하나”라고 강조했다. 하여 그는 “서로 조금씩 (교리가) 다를지라도, 우리가 예수를 따르기만 한다면 하나”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시리아 기독교인들의 끈질긴 인내를 서방의 기독교인들은 배워야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사야 40장 8절을 빌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주의 말씀은 영원하다”고 말하며, ‘영원한 소망을 가지고 고난을 견디는 시리아 기독교인들의 믿음’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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