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하나님께 받은 사랑을 이웃과 나누는 한국교회의 사랑이 쌀쌀한 날씨에 움츠러든 몸과 마음의 온도를 높이고 있다. 13일 주일 전국 곳곳에서 생명 나눔을 약속하는 그리스도인들의 따뜻한 소식이 잇따랐다.
“모든 성도 생명 나눔 함께할 때까지!”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발음교회(담임 권오륜 목사)는 13일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목사, 이하 본부)를 초청해 ‘생명나눔예배’를 드렸다. 앞서 1999년과 2009년, 2013년 세 차례 생명나눔예배를 드리며 이미 833명의 성도들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바 있는 발음교회는 6년 만에 다시 한 번 온 성도가 생명 나눔의 고귀한 가치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말씀을 전한 본부 이사장 박진탁 목사는 “세상에 사랑을 전해야 하는 사명을 띤 그리스도인들이 몸으로 사랑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이 ‘장기기증’”이라며 “사랑을 전하기 위해 일어나야 한다. 세상에 아파하고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이웃을 향해 달려가자”고 강조했다.
설교 후 성도들은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이웃을 향한 사랑의 마음을 표현했고, 이날 추가로 265명이 생명나눔운동에 참여해 누적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수 일천 명을 돌파(1,098명)했다.
권오륜 담임목사는 “우리 교회가 선한 사역에 동참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힘이 닿는 데까지 생명 존중과 이웃 사랑,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세상을 위해 헌신하겠다. 모든 성도들이 생명 나눔에 함께할 때까지 끊임없이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랑 나누고 행복 더한 ‘생명나눔예배’
같은 시각 서울 영등포구의 영복교회(담임 여현구 목사)와 경남 창원교회(담임 우재성 목사)에서도 생명 나눔으로 이웃 사랑의 마음을 표현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008년 이어 두 번째 생명나눔예배를 드린 영복교회는 158명의 성도들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했다. 여현구 담임목사는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안다고 말하지만 정말 사랑을 아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면서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살과 피를 다 내어주신 결과 우리가 사랑을 알고 생명을 얻게 되었듯이 이제 그 사랑을 행함과 진실함으로 증명하는 우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성도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또한 2007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성도들의 장기기증 희망등록 순서를 마련한 창원교회는 특별히 창립 90주년을 기념해 이날을 ‘행복나눔주일’이라는 이름으로 지키며, 생명 나눔을 실천해 의미를 더했다. 예배에서는 143명의 성도들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것과 더불어 성도들의 사랑을 모아 각막이식수술 지원금 1200만 원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교회는 지난 3월부터 창립기념 주일을 준비하며 전 성도가 사랑의 저금통 나누기 행사를 통해 후원금을 마련했으며, 또 이날 오후 진행된 ‘눈을 떠요’ 사랑의 음악회를 위해 봉헌된 특별헌금 역시 각막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을 위해 쓰였다. 이에 대해 우재성 담임목사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은 자들로서 하나님께서 주신 복을 이웃과 나눔으로써 생명을 살리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이날 서울 동대문구 동일교회(담임 전헌철 목사)와 전북 순창 성암교회(담임 김세헌 목사) 역시 두 번째 생명나눔예배를 드리는 등 이날 하루 동안만 전국 5개 교회 608명의 성도들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으로 하나님 사랑을 고백하며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
본부 박진탁 이사장은 “누군가의 끝은 누군가의 시작이 될 수 있다. 생명 나눔은 누군가의 삶에 복음과 희망을 전하는 고귀한 사랑의 실천”이라며 “다양한 모습으로 생명나눔운동에 함께해주고 있는 한국교회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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