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M가수 소향(34·본명 김소향·CCM 밴드 POS 리드보컬)이 지난 8일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2'에서 첫 출연만에 1위를 차지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소향의 폭발적 가창력에 대중은 '이런 가수가 있었냐?"는 반응을 보이며 한마디로 '열광'했다.
이를 두고 그녀가 CCM무대가 아닌 '세상무대' 즉 본격적인 '연예계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한때 소향의 매니저로 활동했던 시아버지 김경동 목사(인천 큰믿음선교교회)는 최근 교계언론인 크리스천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소향은 대중가수로의 전향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 목사는 "소향은 현재 'CCM 가수'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나가수'에 출연하면서도 그 점을 분명히 밝혀왔다”고 전했다.
그는 소향의 이번 ‘나가수’ 출연에 대해서는 “지난해부터 (나가수측으로부터) 섭외 요청이 있었지만 거절해 오다 이번에 수락한 것”이라며 “CCM을 비롯해 기독교 음악의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 그래서 CCM 가수도 실력만 있으면 얼마든지 일반방송 프로에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목사는 "(CCM 가수들이) 교회 안에만 머물러선 안 된다”면서 "(소향이) 앞으로도 예능프로에도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CCM가수들이 영역을 넓혀 세상에 기독교를 알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소향이 일종의 롤모델이 됐으면 하는 바람도 전했다.
아울러 김 목사는 “연예계로 가려 했으면 이미 수 년 전부터 그런 제의가 국내는 물론 미국으로부터도 있었기에 얼마든지 갈 수 있었다”며 “그러나 우리가 바라보고 나아가는 길은 하나님이고 예수님 뿐”이라고 강조했다.
평소 CCM가수의 역할은 '세상과 기독교를 이어주는 다리'임을 강조했던 소향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