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잃고 고향을 떠나왔지만 대신 복음을 받아들인 북간도의 기독교인들. 그들이 손에 쥔 십자가는 독립을 향한 담대함의 상징이자 짊어져야할 시대의 소명이었다. 역사학자 심용환이 마지막 북간도 후예 故 문동환 목사의 회고를 따라 북간도 곳곳에 숨겨진 항일 독립 운동의 흔적과 의미를 좇는다.”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서 모든 것을 바쳐 싸웠던
북간도 그리스도인들의 의미를 다룬 대 서사시가
10월 17일 전국 극장에서 공개된다!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공식 후원작품
3.1운동 100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마무리하는 2019년 가을, 100여 년 전 기독교인들의 항일 독립운동부터 민주화운동 전반을 다룬 기대작이 한국 사회에 공개한다. CBS(사장 한용길)에서 제작해 10월 17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할 다큐멘터리 영화 <북간도의 십자가>가 그것이다.
#1 3.1운동 100주년에 왜 <북간도의 십자가>인가?
- 인구의 1.5%에 불과했던 100년 전 기독교인들은 어떻게 3.1운동을 주도했을까?
- 3.1운동 이후 최대 규모의 해외 만세 운동이 북간도에서 펼쳐졌다는데?
- 북간도 지역의 독립운동을 기독교 세력이 주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 북간도 민족주의 기독교 세력은 왜 십자가와 총을 함께 들었는가?
무너지지 않은 벽같았던 일본 제국주의 앞에서 독립 선언서를 남기고 만세 시위를 펼쳤던 100년 전 민중들. 그들은 독립을 향한 염원이 바로 실현되리라 생각하고 맨몸으로 일제의 총칼에 맞섰던 것일까?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시 126:5)"
민족의 미래를 위해 당신의 오늘을 희생한 우리의 선조들, 당대에는 패배했을지언정, 역사에서는 승리했던 사람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그들의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당시 인구의 1.5%에 불과했던 기독교인들이 어떻게 3‧1운동에 가장 큰 기여를 했는지 국내외 학술기관의 다양한 연구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한다. 그러나 단순히 “100년 전 기독교는 이 땅에 빛과 소금과 같은 역할을 감당했고...”라는 고리타분한 이야기만을 담은 작품은 아니다. <북간도의 십자가>는 시대와 호흡하고 신앙을 ‘실천’하려 했던 그리스도인의 모습, 특히 100년 전 ‘북간도(중국 길림성 연변 조선족 자치주 일대)’ 지역에 주목했다.
3.1운동 이후 가장 큰 만세운동이었던 용정(龍井) 3‧13 만세 운동과 항일 무장 투쟁, 그리고 이를 가능케 했던 북간도 기독교 공동체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2. 2019년 가을 더 절실히 다가올
일본제국주의에 맞서 헌신한 이들의 기록!
제1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 정세가 재편되는 상황에서 국외의 항일 운동세력은 국제 사회에 일제의 조선 강점의 불법성과 조선 독립의 당위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1919년 2월, 음력으로 무오년(戊午年)에 만주와 연해주 일대의 독립운동가들이 ‘대한독립선언서’를 발표한다. ‘무오독립선언’이라고도 불리는 이 선언은 무장투쟁으로 완전 독립을 쟁취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독립군의 궐기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는데, 김약연 등 북간도 기독교 지도자들도 그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리고 국내 3.1운동 준비와 함께 북간도에서도 만세 시위가 준비되기 시작했고, 3월 13일 용정(龍井, Longjing) 서전평야에서 3만여 명이 모인 만세 시위가 펼쳐졌다. 그 자리에서 북간도 일대의 기독교 등 종교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한 17명이 ‘독립선언포고문’을 발표했는데, 17명 중 10명 이상이 기독교인들이었다.
독립을 ‘선언’하는 것이 아니라 독립을 ‘포고(布告)‘한다는 강력한 메시지가 담긴 이 ’3.13 독립선언포고문‘에는 일제에 항거해 무장투쟁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겠다는 함의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 시위에서 (일제의 사주를 받은 것으로 추측되는) 중국 관헌들의 발포로 십수명의 사망자가 생길 정도로 유혈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그리고 이후 북간도의 독립 운동은 본격적인 ’실천‘, 즉 무장투쟁으로 접어들게 된다. 무기 구입을 위해 일제가 만주 철도 건설자금으로 이송하던 현재 화폐 가치 수백억원의 현금을 탈취한 ’15만원 탈취 사건‘ 및 봉오동 전투, 청산리 대첩 등의 이야기가 다큐멘터리에서 펼쳐진다. 북-중 국경 지대에서 최초로 화면에 담은 봉오동 전투의 시발(始發)점 삼둔자(三屯子) 영상과 인삼밭으로 변해버린 청산리 어랑촌 일대 영상 등은 사료(史料)로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나의 구원이 아니라 ‘조국의 구원’을 위해 헌신하고 직접 행동으로 그 신앙을 ‘실천’한 북간도의 그리스도인들. 십자가와 총을 함께 들었던 그들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
#3. 우리가 몰랐던 북간도, 북간도의 민중들, 북간도의 기독교
CBS는 2017년 가을부터 3‧1운동 100주년에 공개할 특집 다큐멘터리와 영화를 위해 관련 단체 및 학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기획을 진행했다. 민족을 위해 모든 걸 바친 기독교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알려낸다면, 사회적 신뢰를 잃고 있는 한국 기독교의 위대한 전통을 되살려내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으리라는 바람에서였다. 이런 배경에서 기획된 작품이 바로 <북간도의 십자가>다.
명동촌 등 북간도 기독교 공동체 지도자로 활동했던 ‘규암 김약연’ 목사는 ‘간도 대통령’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기독교 독립 운동에서 큰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사)규암김약연기념사업회’는 이번 다큐의 역사적 고증과 새로운 발굴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북간도의 십자가>에서는 ‘(사)규암김약연기념사업회’ 측이 오랜 북간도 취재/연구를 통해 입수한 다양한 유적/사료들을 최초로 공개된다.
여기에 이만열(前국사편찬위원장), 윤경로(前한성대 총장), 서굉일(한신대 명예교수), 이덕주(前감신대 교수) 등 교계와 학계를 아우르는 사학자들이 공식 자문진으로 참여해 다큐멘터리의 논리적 완결성을 뒷받침해준다. 북한 및 김일성 연구에 있어서 최고 권위자인 미국 하와이대 서대숙 명예교수(1931년 북간도 용정 출생)도 출연해 일제 강점기 북간도에 대한 생생한 증언을 전하기도 한다.
#4. 역사 다큐멘터리를 어떻게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들 수 있었나?
: 3.1운동을 바라보는 두 남자의 시선
: 과거와 현재, 북간도와 한국을 넘나드는 구성
: 배우 문성근, 작은 아버지 故 문동환 목사 役으로 내레이션 진행
다큐 최초의 ‘반말투 내레이션’ 및 前국립국악원 예술감독의 음악으로 이목 집중
특히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역사와 실존을 연결하는 새로운 실험이 이번 영화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제작진은 ‘기독교의 항일 독립운동’이라는 역사적 뼈대 위에 두 남자의 스토리를 덧입혔다. 1921년생으로 촬영(2018년) 당시 생존해 있었던 북간도 출신 문동환 목사(2019년 3월 9일 소천)와 젊은 역사학자 심용환 작가의 시선을 교차하며 북간도 항일 운동의 ‘스토리’를 추적했던 것이다. 병상에 누워 있는 문동환 목사가 회고하는 장소를 프리젠터 심용환이 직접 찾아간다. 그리고 심용환이 북간도 현지에서 느끼는 감동과 질문에 문동환 목사가 화답한다. 3‧1운동과 기독교 민족운동을 주제로 한, 50년 넘는 나이 차이와 시공간을 넘어서는 두 남자의 버디(buddy) 무비가 펼쳐지는 것이다.
두 남자는 직접 만나기도 하고 따로 떨어져 있기도 하면서 스토리를 이어간다. 시간과 장소의 구분은 무의미하다. 때론 심용환 작가가 문동환 목사가 되어 북간도를 거닐기도 하며, 때론 문동환 목사가 심용환 작가를 통해 기독교의 항일 독립운동, 민주화운동 등 ‘실천’의 의미를 전하는 순간들이 새로운 감동을 보여줄 것이다. 그리고 故 문동환 목사의 마지막 메시지와 장례식 장면까지 담아내며 시대를 살아간 거인의 흔적을 되돌아보는 ‘휴먼 다큐멘터리’의 감동도 선사한다.
영화의 내레이션은 프리젠터 심용환 작가와 배우 문성근이 맡았다. 늦봄 문익환 목사의 아들이자 문동환 목사의 조카인 문성근은 병상의 작은 아버지로 역할로 열연을 펼쳤다. 현직 소설가인 김어흥 작가가 밀도있게 집필한 반말투(99세 老목회자의 시점) 내레이션은 극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제공할 것이다. 또한 음악감독을 맡은 류형선 작곡가(前 국립국악원 예술감독)가 1년 간 준비해 선보인 50여곡의 영화음악은 5.1 채널 스테레오 믹싱을 통해 관람객들의 ‘귀’에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5. 오늘을 살아가는 시청자들에게 공명(共鳴)을 줄 영화
명동촌의 지도자 김약연의 마지막 유언은 “나의 행동이 곧 나의 유언이다”이었다.
일제의 지배가 강고해진 이후에도 북간도의 그리스도인들은 민족의 미래를 위한 교육과 인재 양성을 계속했다. 북간도 곳곳의 기독교학교/민족학교를 통해 배출된 윤동주, 문익환, 강원용(경동교회 목사), 송몽규, 문동환, 안병무(민중신학자) 등이 그들이다. 독립운동의 승리의 역사, 패배의 역사를 지켜보며 자라난 그 ‘북간도의 후예들’은 자신들의 경험과 신앙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현대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기게 된다.
<북간도의 십자가>는 해방 이후 대한민국의 민주화운동, 통일운동에까지 큰 영향을 미친 북간도의 후예들의 스토리를 지난 3월 소천한 문동환 목사의 시선으로 회고한다. 그가 남긴 마지막 메시지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큰 공명(共鳴)을 줄 것이다.
“진지하게 살면 역사와 통하게 되고 예수님하고 교류하게 되는 경험을 가질 것입니다. 그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제가 영웅적으로 살았던 것이 아니라, 역사가 저를 그렇게 끌고 왔습니다. 우리를 만들어 주는 건 ‘역사’입니다”
2년 가까운 기간 동안 TV 다큐멘터리와 다큐멘터리 영화로 북간도의 이야기를 다뤘던 반태경 감독(CBS PD)은 “이 영화에서 소개되는 ‘신앙’과 ‘신념’을 ‘실천’하려 헌신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종교를 넘어 많은 국민들에게 위로와 도전이 되기만 바란다”고 제작 소감을 밝혔다. 또한 “병상에 누워서도 제작진들에게 생생한 회고와 감동적인 메시지를 남겨 준 문동환 목사가 있었기에 이 작품은 가능했다. 그가 남긴 마지막 이야기들은 ‘역사’를 고민하는 우리들에게 오래 지속될 공명(共鳴)을 줄 것이다”라며 소천한 故 문동환 목사를 향한 추모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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