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순교자의 소리 북한 순교자 차덕순 추모 및 김교신 홈 개관식
왼쪽은 순교자의 소리 CEO 에릭 폴리, 오른쪽은 순교자의 소리 대표 현숙 폴리 목사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순교자의 소리는 27일 오전 10시에 북한 순교자 차덕순 명판 추가하고, 김교신 선교 센터를 개소해 기독교 순교자의 날을 기념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명판은 한국에 처음으로 성경을 가져다 준 로버트 토마스(1865년 순교)에서 최근 2016년 북한 탈북 장애인 사역을 하다 피살당한 한충렬 목사까지 걸려있다. 이에 한국 순교자의 소리 CEO 에릭 폴리는 “북한 순교자 차덕순을 정해 명판을 걸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차덕순 선교사는 북한에 언제 죽임을 당했는지 모른다. 추정하기로는 2005-2010년 사이다. 현재 북한은 차덕순 선교사를 소재로 기독교 미신을 믿지 말라는 선전영상을 만들었다.

에릭 폴리 목사는 “이 영화는 차덕순을 북한 사람들을 어리석은 길로 인도하는 정신 나간 여자로 취급했다”고 했다. 다만 그는 “역설적이게도 이런 북한 선전 영화가 차덕순 순교자를 전 세계에 알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차덕순을 기리는 이유는 바로 북한 지하 교인 10만 명을 기억하기 위함”이라며 “현재 3만 명은 북한 수용소에 갇혀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그는 “이 분들처럼 순교 신앙을 지니자는 촉구의 의미로서 명패식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폭력적인 죽음으로만 우리 신앙의 신실성이 입증된다는 말은 아니”라고 말했다. 즉 그는 “우리 크리스천들은 예수께서 보내신 어느 곳이든, 신실한 예수 증인이 돼야한다”고 밝히며, “그런 점에서 우리 모두는 순교자로 부르심 받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북한 순교자 차덕순 추모 및 김교신 홈 개관식
현숙 폴리 목사가 명패에 손을 얹고 기도하고 있다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이를 위해 그는 그간 기독교 역사에서 말해왔던 순교자 유형을 빨강·흰색·녹색으로 나뉘어 설명했다. 그는 빨간색 순교자를 두고 “믿음으로 즉각적 죽임을 당한 순교”라고 했다. 이어 그는 흰색 순교자를 놓고 “세상적인 계획·가치·목적에 반항하다가, 죽은 순교자”라고 전했다. 또 그는 녹색 순교자를 말하며 “매일 자기를 부인하고, 자신에 대해 죽는 그리스도인들”이라며 “나의 원함 혹은 계획이 아닌, 하나님 뜻을 쫒다 죽은 순교자”라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적은 숫자가 빨간색 순교자로 부르심 받을 것”이라며 “다만 대부분 한국인 크리스천들은 흰색, 또는 녹색 순교자로 부르심 받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예수는 ‘너희가 나를 따르려면, 매일 십자가를 지고 자기 부인할 것’을 말씀하셨다”며 “예수를 따른다는 건 ‘내가 매일 십자가를 지고 따르는 삶’”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북한 순교자 차덕순 추모 및 김교신 홈 개관식
차덕순 선교사을 비판하는 북한 선전 영화를 감상하고 있다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따라서 그는 “주님이 보내신 어느 곳이든 우리는 신실한 증인이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런 점에서 그는 “새로 개관한 ‘김교신 홈’은 이런 순교자를 기르는 곳”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김교신은 빨간색 순교자는 아니”라며 “ 그렇지만 흰색, 초록색 순교자로서 위대한 모범 이었다”고 평가했다. 때문에 그는 “‘김교신 홈’에서 김교신처럼, 우리도 매일 자기를 부인한 순교자로 거듭나기”를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요한계시록 6장 10-11절을 두고 “주 예수께서는 순교자의 숫자가 채워질 때 까지 오시지 않을 것이라 말씀하셨다”며 “순교자의 소리는 순교자의 날을 지정해, 이들을 기념하고 본받고자 할 것”이라 역설했다.

한편 김교신 홈 개관식에는 김교신 목사의 넷째 딸 김정옥 여사가 참여해, 함께 커팅식을 가졌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북한 순교자 차덕순 추모 및 김교신 홈 개관식
오른쪽에서 3번째가 김교신 목사의 넷째 딸 김정옥 여사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한국 순교자의 소리 북한 순교자 차덕순 추모 및 김교신 홈 개관식
김교신 홈 앞에서 현숙폴리와 에릭폴리 목사가 설명하고 있다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한국 순교자의 소리 북한 순교자 차덕순 추모 및 김교신 홈 개관식
김교신 홈에서 현숙 폴리 목사가 설명하고 있다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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