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의 영향으로 5일 밤부터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중부지방에 최고 3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이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4시 50분 현재 전국 누적강수량은 수원 324.0mm 원주 259.0mm 제천 208.5mm 영월 179.5mm 서울 167.5mm 태백 161.0mm 충주 123.5mm 대전 118.2mm 강릉 112.5mm 상주 113.0mm 순천 76.0mm 진주 53.0mm 포항 44.0mm를 기록하고 있다.
전국에 산발적으로 비가 내리고 있고, 앞으로 강원도와 충북, 영남, 제주도는 5~30mm, 경기 남부와 호남에는 5mm 미만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원도 영서와 경남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20mm의 다소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으니 주의가 요구된다.
이날 안산지역에는 308㎜가 넘는 큰 비가 쏟아지는 등 경인지역 곳곳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다.
시흥과 과천에는 이날 새벽 1시40분께부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70㎜가 넘는 강한 비가 내리기도 했다.
밤새 내린 폭우로 안양에서 179가구, 수원 73가구 등 경기도내에서 모두 378가구의 주택이 침수돼 주민들이 인근 초등학교 등으로 대피했다.
또 구리 왕숙천 잠수교, 수원 화산지하차도, 안산 신길동 지하차도 등 5개 지하차도가 침수돼 차량통행이 금지됐고, 지하철 4호선 시흥 오이도역 선로가 침수돼 오전 한때 전동차가 지연 출발하기도 했다.
가평군 설악면 북한강에서는 오전 5시께 모터보트가 뒤집혀 탑승자 양모씨가 물에 빠져 숨지도 했다.
인천에서도 밤사이 많은 비가 내려 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침수피해신고가 잇따랐다. 이날 접수된 침수피해는 주택 121건, 도로 9건, 공장ㆍ상가 12건 등 총 154건에 달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0개 구군청과 함께 호우피해 대비 상황실을 가동하고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이번 비는 서쪽지방부터 점차 그치기 시작해 이날 밤 늦게 강원도영동과 경상남북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그치겠다.
하지만 비가 모두 그친 뒤 주말과 휴일에는 다시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 7일 서울 낮 기온이 30도, 주일인 8일은 31도까지 오르면서 후텁지근 하겠다.
또 장마전선은 당분간 남해상에 머물다 다음 주 중반쯤 다시 북상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