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지난 4 월, 인도네시아의 아브라함 벤 모세(Abraham Ben Moses, 개명 전 이름은 사이푸딘 이브라힘 Saifuddin Ibrahim) 목사가 4년 징역 형 중에서 2년 복역을 마치고 풀려났다. 아브라함 모세목사는 성경과 코란의 차이점을 가르치는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된 뒤인 2017년 12월에 체포됐던 바 다.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이슬람 단체 무함마디야(Muhammadiyah)는 유튜브 내용을 인용하며 아브라함 모세 목사를 신성모독 혐의로 고발했다. 이로 인해 아브라함 목사는 징역 4 년을 선고받았다. 현숙 폴리 대표는 “아브라함 목사님은 이슬람교에 관하여 가르쳤던 교수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이슬람교를 잘 안다”며 “대학에서 이슬람교를 가르치기 전에 비교종교학을 공부한 목사님은 독실한 무슬림신앙으로 가정을 이끌어 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2005 년에 성경을 읽고 개종했다”며 “아브라함 목사는 예수님을 영접한 뒤에 완전히 변화되었고, 개종과 거의 동시에 설교하고 전도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브라함 목사는 기독교서적 다섯 권을 저술했는데, 그 가운데는 자신의 개종 과정을 설명하는 책도 있었고, 기독교와 이슬람교를 비교 연구한 책도 있었다.
인도네시아 무슬림들은 아브라함 목사가 이 책들에서 이슬람 신앙을 ‘비난했다’고 간주, 법정에서 아브라함 목사를 기소하는 증거로 사용했다. 아브라함 목사가 경찰서 유치장에 갇혀 있는 2 개월 동안,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슬람 고위 지도자를 유치장으로 보내 이슬람으로 재개종하라고 종용했지만 아브라함 목사는 거부했다.
아브라함 벤 모세 목사오히려 경찰서에 있는 동안, 아브라함 목사는 무슬림 18 명을 기독교인으로 개종시켰고 유치장에서 이들에게 세례를 주었다. 경찰서 유치장에서 2 개월을 보낸 뒤, 아브라함 목사는 감옥에 수감되었다. 감옥에 갇힌 아브라함목사는 다른 죄수들에게 핍박당했다. 그가 ‘신성모독’ 혐의로 기소되었다는 사실을 다른 죄수들이 알았기 때문이었다. 마침내 그는 다른 교도소로 이감됐지만, 댓가로 돈을 지불해야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아브라함 목사가 새롭게 이감된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을 더 쉽게 꾸준히 보살필수 있었다고 전한다.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 아브라함 목사는 수감자 60 명을 개종시켰고, 그 가운데 몇 명을 성경 교사로 훈련시켰다. 기독교로 개종한 수감자 가운데 두 사람은 지금도 감옥에서 계속사역하고 있다.
아브라함 목사는 수감자들에게 종종 위협 당했고, 그 가운데 셋은 유죄가 확정된 테러리스트였다. 하지만 교도관들은 아브라함 목사를 존경했기 때문에 안전하게 보호해 주었다.
아브라함 목사는 징역 4 년을 선고받았지만, 기적적으로 형량이 줄었고, 마침내 풀려났다. 아브라함목사가 풀려나자마자, 교도관은 사역을 계속할 것이냐고 질문했다. 아브라함 목사“물론입니다, 그게 제 사명이니까요”라고 대답했다.
*아브라함 목사의 영상: https://youtu.be/bZFkJEgfZlc
아브라함 목사는 인도네시아에 무슬림을 위한 사역 단체를 세우고 전도를 위한 조직을 구축 하겠다고 말한다. 이와 관련, 현숙 폴리 대표는 “아브라함 목사님은 심지어 보르네오 섬 에서도 선교학교를 시작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아브라함 목사님 석방을 허락하신 하나님을 찬양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는 “함께 기도해주신 모든 분께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아브라함 목사는 석방됐지만, 인도네시아 기독교인들은 여전히 핍박받고 있다. 인도네시아기독교인에 관한 정보를 더 원하면, 한국 VOM 웹사이트를 방문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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