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의 학부모 방문을 막기 위해 1시간 넘게 1층 로비를 지키는 인천 교육청 직원들
7명의 학부모 방문을 막기 위해 1시간 넘게 1층 로비를 지키는 인천 교육청 직원들. ©울학모 제공

'울타리가 되어주는 학부모 모임'(이하 울학모)은 어제 27일 인천 교육청을 찾아, 교육청의 무리한 대응으로 학부모가 상해를 입은 사건에 대하여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지난 3월 21일 교육청을 방문했던 한 학부모가 출입을 막는 교육청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손가락이 문틈에 끼어, 119 구급대에 이송되어 치료를 받은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던 것.

학부모들은 이날, 인천교육청이 전교조와 맺은 단체협약을 폐지시킬 것을 요구하며 일방적인 교육청의 통보로 교육감과의 면담이 결렬된 것에 대해, 재 면담 신청을 하러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인천 교육청 측은 비서실 문을 잠궈 학부모들의 출입을 원천 봉쇄했고. 문을 사이에 두고, 닫힌 문을 열어달라는 학부모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과정에 상해 사건이 일어나게 되었다, 현재 상해를 입은 학부모는 2.3.4 손가락의 말초 신경 손상과 손저림 증상으로 지속적인 정밀검사를 해야한다는 진단을 받고 치료를 요하는 상황이다.

교육청을 방문한 민원인이 손가락에 상해를 입은 불미스러운 사건 속에서도 인천 교육청은 어떠한 공식적인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다.

울학모 김수진 대표는 “교육감과의 면담을 주선했던 인천 교육청 H비서실장과의 통화에서 ‘교육청은 아무것도 해줄 수가 없으니 고발을 하라’고 말한 것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마저 회피하려는 교육청의 태도에 굉장한 분노를 느낀다”며 “이것은 인천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청이 학부모를 철저히 무시하고 있는 행태”라 강력히 비판했다.

또한 27일에도, 학부모 상해 사건에 대해 교육청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며 소수의 학부모가 교육청을 방문했으나, 20여명이 넘는 교육청 직원들이 바깥 현관까지 봉쇄하며 학부모들의 출입을 막아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20여명이 넘는 교육청 직원들은 7명의 학부모들을 막기 위해 1시간 넘게 학부모들의 면담장 주위를 서성이며 다른 민원인들의 출입조차 어렵게 1층 현관문을 지키고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까지 막고 서있는 웃지 못 할 풍경을 만들어 낸 것.

어느 정도 사태가 수습된 후, 울학모 회원들은 교육청 관계자 G보좌관과 다음 면담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울학모는 성명서를 통해 교육청의 무리한 응대로 민원차 방문한 학부모가 당한 상해 사건에 대해 묵과 하지 않을거라 성토하며, 더 이상 약자가 되어 당하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또 상해 사건의 관계자들을 경질 시킬 것과 현재 도성훈 교육감이 단체협약건으로 법적 고발 상태이므로, 법의 판결이 날때까지 단체협약 이행을 보류 하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울학모 회원들은 아이들이 아닌, 특정 집단의 이득을 위해 교육감의 자리를 이용하는 전교조 츨신 도성훈 교육감에게 더 이상 인천의 교육을 맡길 수 없다며, 6월 이후 주민소환제를 통해 도 교육감을 사퇴 시켜야 한다고 강력 주장했다.

한편 문제의 발단이 된 교육청·전교조와의 단체협약은 인천 뿐 아니라. 세종, 충북, 강원, 전북, 광주, 제주 등의 교육청에서도 체결되어, 학부모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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