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학원복음화협회(학복협)은 2019 제1회 캠퍼스청년연구소 포럼을 장신대 세교협에서 개최했다. ‘청년전도’란 주제로 포럼을 진행했다. 이번에는 공모전 우수작으로 선정된 ‘지방대에서 학생 간사로 과 친구들 전도하기- 군장대 물리치료과 김청훈 간사 이야기’를 죠이(JOY)선교회 사역연구소 정희원 간사가 발제했다. 그는 서울대 캠퍼스에서 14년 동안 죠이선교회를 지도한 간사다.
우선 그는 “지방 청년들은 서울의 청년들과 달리, 스스로 ‘루저’라는 암묵적 심리상태를 지니고 있다”며 “실패감, 위축감, 외로움 등 이런 감정들은 세상의 방식으로 성공하기엔 거추장스런 감정이지만, 역설적으로 주님을 만나기엔 더할 나위 없이 준비된 감정”이라 전했다.
특히 서울이라는 무한경쟁 공간의 뒷전에 밀려난 것처럼 느껴질 수 있을 지방청년들에게, 그는 “도리어 예수님은 그런 세상 질서에 돌을 던져, 불편하다 말할 수 있는 용기를 불어넣어 주셨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기존의 가치체계를 뒤흔들어 가난한 자, 억눌린 자들의 입술을 열어 그들의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시는 분”이라 덧붙였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정희원 간사는 “‘청년들을 이해해야 함’을 이야기 할 때에도, 서울 지역의 청년들과 지방 지역 청년들에 대한 이해가 달라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그들의 출신배경이나 환경에 따른 접근 또한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여, 그는 기존 청년 선교단체 사역에서, 나아가 지방청년들의 마음을 더 깊이 공감할 수 있는 ‘학생 간사제도’를 소개했다. 일례로, 그는 죠이선교회 군산지부 3년차 김청훈 간사 이야기를 전하며, “군산대 학부 시절 다양한 죠이선교회 사역들을 경험하고, 죠이 선교회의 간사를 지원했다”며 “더불어 다시 대입을 준비해 군장대 물리치료과에 학부 학생으로 입학했다”고 했다.
정희원 간사의 이야기에 의하면, 어쩌면 또래 학부생들보다 큰 형님인 김청훈 간사는 군장대 물리치료과 입학 후, 열심히 공부했지만 성적지상주의가 목적은 아니였다고 했다. 다시 말해, 정 간사는 “열심히 공부하되 함께 살아가는 이웃의 존재를 늘 염두하고, 그들과 함께 공부하고, 함께 사는 것에 방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 동기들은 청훈간사에게, 청훈간사는 과 동기들에게 자연스레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며 “이러면서 청훈 간사는 더 많은 전도적 접촉점을 얻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그는 “청훈 간사는 죠이 지체들이 공동체 생활 하는 ‘미션홈 사역’을 하고 있었다”며 “이는 원하는 때에 원하는 사람들을 초대해, 밥을 같이 먹고 교제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그는 “자신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삶의 자락을 꺼내 보여줄 수 있었다”며 “이는 과 동기들로 하여금 서로의 관계가 더 돈독해진 느낌을 갖게 해줬다”고 긍정했다. 이른바, 과 동기들에게 가르치는 ‘간사’의 입장이 아닌, 그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공감하는 '학생 간사'로서 풍성한 ‘관계 전도’를 이룬 셈이다.
반면, 반성할 부분도 있다고 정희원 간사는 전했다. 그는 “청훈 간사가 죠이선교회 간사로 후원받는 한 달 모금액은 평균 50여만 원 뿐”이라며 “간사로서 생활만 하기에도 빠듯한데, 학생으로 매 학기 내야 하는 수업료는 그저 빚으로 쌓여가는 중”이라고 전했다. 때문에, 그는 “청훈 간사의 이런 학생 간사 사역을 지역교회나 군산 지역 ‘학복협’ 등에 적극 알리고, 기도와 후원을 요청한다면 동역자 및 재정 후원자를 좀 더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일반 학문을 하는 ‘학생 간사’를 장학 지원해 줄 수 있는 기독단체는 없을까”라고 되물었다.
끝으로 그는 “지방청년들이 스스로의 이야기를 하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그들이 꿈을 꿀 때에 예수의 꿈을 꾸게 해줬으면 좋겠다”며 세심한 케어를 당부했다. 아울러 그는 “‘말’만 잘하고, 가르치기‘만’ 잘하는 사람이 많은 이 시대에, 학생 간사는 참신한 사역 형태”라며 “청년대학생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직접 ‘대학생’이 된 간사니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여, 그는 “지방 대학 사역 중 ‘학생 간사’는 개척하기 좋은 필드”라고 강력 추천하며, 강연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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