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 속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문산·동두천기상대는 25일 오전 11시를 기해 경기도 동두천·양주·파주시와 연천군 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기상청은 아울러 강화군을 제외한 인천광역시에도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앞선 24일 파주의 한낮 기온이 35.3도까지 오른 데 이어 이날도 인천과 파주 등 경기 북부는 33도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서울을 비롯한 중부와 호남지방도 33도 안팎까지 오르는 곳이 많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이틀 이상 33도를 웃돌 때 내려지는 것으로, 이틀 이상 35도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 '폭염경보'로 강화된다.
이번 폭염은 장마전선이 북상하지 못하는 가운데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더욱 더워지는 푄현상 때문에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관계 당국은 분석했다.
이 때문에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 서해안지역에서 불볕더위가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첫 폭염주의보에 따라 각 지자체는 주민센터와 은행 등 냉방기기를 갖춘 전국 3700여 개소의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며, 폭염에 취약한 독거노인과 거동이 불편한 사람을 돕는 재난도우미 6900여 명도 지정했다.
기상청은 "앞으로 3일 정도 불볕더위가 이어진 뒤 금요일인 29일부터는 장마전선이 점차 북상하면서 폭염의 기세가 누그러지겠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