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한쪽으로 치우쳐 마음이 좁고 너그럽지 못한 저의 모습을 살펴주옵소서. 이 시대의 빛이 되고 소금으로 쓰이게 하옵소서. 분쟁이 많은 이 시대에 평화를 전하게 하옵소서. 서로의 갈등을 해소시키는 역할을 감당하게 하옵소서. 거룩한 책임을 저에게 주셨는데 화해를 이루어내는 일을 하지 못했습니다. 저도 알지 못하는 습관적인 발언으로 크게 상처를 주고 서로 반발하는 자리에서 화해하게 하옵소서. 세상의 모든 사람들 모두가 하나님의 소중한 자녀라는 사실을 철저히 새기게 하시고 저 자신이 가지고 있는 편견과 습관을 진실한 마음으로 깨뜨리게 하옵소서. 사람의 영혼을 보고 평가하는 훈련을 쌓아가게 하옵소서.
나다나엘은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말씀을 묵상하였습니다.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 있을 때에 내가 너를 보았다고 해서 믿느냐? 이것보다 더 큰 일을 네가 볼 것이다.”(요1:50) 영성의 자기훈련과 관리 아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기도의 자리, 성경묵상의 자리, 자기 관리의 영성훈련 장소, 저만의 그늘을 갖게 하옵소서. 세월이 가면 갈수록 절제하는 일에 더욱 힘을 쓰게 하옵소서. “우리 구주의 힘과 그의 위로를 빌라.” 긴장하고 스스로 조심하여 철저한 무화과나무 아래 경건훈련에 집중하게 하옵소서. 저의 마음에 아침의 경건을 구합니다. 임마누엘로 함께 하시어 세상의 아픔을 위해 힘써서 기도하게 하옵소서.
저의 속마음에 또 다른 것이 숨겨져 있을지 모른다는 의심을 거둘 인격적인 투명성을 갖게 하옵소서. 드러나 보이는 밖과 숨겨진 안이 같은 신실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홍수와 같이 눈물이 흘러나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크게 회개합니다. 저도 거짓이 없는 사람으로,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천사들이 인자 위에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뵈올 사람으로 인증하여 주옵소서. 나다나엘과 같이 가졌던 생각이 잘못되었다고 판단될 때 곧 버리고 예수님을 따르게 하옵소서. 마음이 썩어 진리를 잃어버리어 경건을 한낱 이득의 수단으로 생각하지 말게 하옵소서. 언어를 다스리어 따뜻하고 평안한 말을 하게 하옵소서. 제가 사는 동안 주님 뜻을 이루어내는 참 제자가 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