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바라보는 십자가는 안 돼요. 내가 죽는 십자가가 진짜 십자가입니다” 모노드라마 〈그날 그 새벽〉이 대학로 이음아트홀에서 9일부터 11일 오후 4시, 오후 7시에 열린다.
〈그날 그 새벽〉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과 안식 후 첫날의 증인인 막달라 마리아의 회상을 담고 있다. 십자가 사건의 의미와 가상칠언의 복음을 심도 있게 증거 하면서 ‘왜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셔야 했는가’,‘예수님이 십자가상에서 말씀하신 가상칠언의 의미는 무엇인가’를 잔잔히 곱씹어 보며 성도에게 ‘참된 믿음이란 무엇인가’를 던진다.
“내가 죄인 중의 괴수”라는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우리가 십자가에서 강도처럼 죽어야하는 죄인이라는 사실을 연극은 말한다. 즉 기독교는 착한 사람, 도덕론을 설파하는 종교가 아닌 뼈저리게 죄인인 우리가 예수님의 은혜 외에는 어떤 구원의 소망이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십자가는 바로 그것을 깨닫는 자리라는 것을 말해준다.
이스라엘의 출애굽 때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반석을 쳐서 물이 나온 것은 성령이 오신 일의 모형이라는 것을 익히 안다. 연극은 지식의 차원이 아니라 바로 예수님의 몸이 십자가에서 죽어야 ‘생명의 물’ 곧 성령의 생수가 우리에게 부어진다는 것을 사실을 우리 마음에 깊이 스며들게 해준다. 십자가는 창세전에 세워졌고, 예수님은 창세전에 우리를 위해 이미 죽기로 예정된 그 사랑을 그 희생을 말해준다.
예수님을 믿어도 삶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 환경이 바뀌어 어려움이 없는 상태가 천국이 아니다. 〈그날 그 새벽〉은 우리 마음속에 믿음이 있는가가 천국이라고 말해준다. 다시 말해 하나님이 모든 나의 삶과 상황을 그분의 선하신 뜻 가운데 허락하셨고, 선하신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는 뜻 가운데서 통치하시고 다스리시고 인도하신다는 것을 믿는 상태가 천국 된 상태라고 말한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기뻐하고 감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날 그 새벽〉은 인본주의와 기복주의 그리고 성공지상주의로 가득한 오늘의 교회에, “다른 무엇이 아닌 십자가로 돌아오라”고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연극은 하나님 나라는 보이지 않는 믿음의 나라이며 성도만이 볼 수 있다고 말한다. 그 나라를 보지 못하는 자는 보이는 것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 부자는 하나님 이외의 것으로 생명 삼은 자이지만 성도는 하나님만 붙잡는 자 곧 마음이 가난한 자이다.
주최 측은 "연극이 부활은 먼 훗날이 아닐 지금 여기, 우리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죽고 다시 사는 것. 그리고 부활은 내 마음에 일어나는 것. 부활이 있기 위해서는 십자가에서 잘 죽어야 한다고 말한다. 십자가에서 나의 어떤 것이 죽어야 할지 연극을 관람한 후 하나님께 기도하자"고 했다.
모노드라마 〈그날 그 새벽〉의 가격은 2만원이다. 극단 엘파소가 주최하며 공연문의는 010-7770-0454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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