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정치] 당사자 몰래한 혼인신고와 학력 부풀리기 등 각종 의혹에 휩싸였던 안경환(69)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결국 사퇴했다.
안 후보자는 16일 오후 8시 40분께 법무부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개혁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없어 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지 5일 만이다.
안 후보자는 "비록 (자신은) 물러나지만 검찰개혁과 법무부 탈검사화는 꼭 이루어져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밟고 검찰 개혁의 길에 나아가 달라"며 "새로 태어난 민주정부의 밖에서 자신 역시 남은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40여 년 전 허위 혼인 신고를 하는 과정에서 배우자의 인감을 위조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부적격 논란에 휩싸였다.
청와대와 여당은 이날 저녁까지도 안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지켜보고 임명 적격 여부를 판단하자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야당은 물론 여당 소속 일부 여성 의원들까지 안경환 후보자에 대한 사실상의 부적격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하는 등 부정적 여론이 사퇴의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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