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국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어린이 등 22명이 숨진 영국 맨체스터의 콘서트장 폭탄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고 연합뉴스가 24일(이하 한국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IS는 23일 "칼리프국가(IS)의 병사가 군중 사이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내용으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성명을 발표했다.
IS 선전매체 아마크통신은 "칼리프국의 병사가 십자군 군중 속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주장하고, "십자군 30명이 사망하고 7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IS는 앞으로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날 밤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콘서트가 끝난 후 출입구 한 곳에서 폭탄이 터져 어린이 등 22명이 숨지고 약 60명이 다쳤다.
맨체스터 경찰은 이번 폭발이 단독 자살폭탄공격이며, 현장에서 사망한 범인 신원이 영국에서 태어난 리비아계 살람 아베디(22)라고 공개했다.
그러나 IS의 성명은 영국 경찰의 발표와 달리 공격 주체가 '순교'했다는 표현이 없어 의문이 제기된다.
일반적으로 IS는 자폭 테러의 배후를 자처할 때마다 순교라는 표현을 쓴다. 순교는 지하드(이교도 대상 전쟁 행위, 이른바 성전) 신봉자에게 천국행 보증수표에 해당한다.
IS는 또 아마크통신의 배후 주장에서 처음 '보안 분대'가 공격을 수행했다고 표현했으나, 이는 영국 경찰의 단독 자폭이라는 발표와도 어긋난다. IS는 공격 주체를 '한 병사(전사)로 한차례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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