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교협(회장 변영익 목사)이 4.29 LA폭동 20주년 기념행사 3개를 준비하고 있다.
교협은 최근 JJ그랜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교포럼 ▲남가주영적대각성집회 ▲다민족기념예배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종교 포럼 행사는 오는 10월 5일 오전 10시 JJ그랜드호텔에서 연합감리교회(UMC) 후원으로 열린다. 이를 위해 교협은 4.29와 관련 설문조사를 5월부터 7월까지 가진다는 계획이다. 질문 내용은 ‘4.29가 폭동인가, 시민소요인가?’, ‘한인사회가 피해자로서 합당한 조치를 받았는가?’ 등이다. 설문조사는 각 종교계에서 진행되며, 결과를 갖고 교협은 종교인들과 무종교인들 간의 비교분석을 할 계획이다.
이 포럼에는 10월 5일에 열리는 20th National Shalom Summit(UMC)에 참가하는 UMC 관계자 50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설문조사를 통해 나온 결과를 근거로 역사적 평가와 인종간의 갈등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해 각 종교계에서 발표한다.
남가주 영적대각성 집회는 25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강사는 원팔연 목사(전주바울교회)이며, 나성순복음교회에서 25일 오후 7시 30분, 26일 오전 5시 30분, 주님세운교회에서 26일 오후 7시 30분, 27일 오전 5시 30분, 은혜한인교회에서 27일 오후 7시 30분, 28일 남가주사랑의교회에서 28일 오전 5시 30분, 얼바인침례교회에서 오후 7시 30분에 각각 열릴 예정이다.
교협은 또 다민족 기념예배를 준비 중이다. KCCD(한인기독교커뮤니티개발협회. 회장 임혜빈)와 공동주최하는 이 행사는 29일 오후 3시 30분 주님의영광교회에서 개최한다. 기념 예배에서는 비영리 단체와 커뮤니티 지도자들이 참여해 서로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해서 4.29 폭동과 같은 사건이 재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부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예배에는 백악관 관계자와 커뮤니티 및 교계 리더들이 다수 참여할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종교 포럼과 관련해 의견을 전했다. 자리에는 기독교 대표로 변영익 목사, 양현승 목사(교협 종교와다문화협력특별위원장), 김기대 목사(평화의교회), 불교 대표로 종매 스님(로욜라메리마운트 대학), 원불교 대표로 양윤성 교무(서부교구장)가 참석했다.
변영익 목사는 “4.29 원인을 깊이 분석하면 한.흑간의 갈등에서 시작됐다”며 “갈등을 해결하고 치료의 관점을 찾는 포럼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김기대 목사는 “한인들이 이제는 피해의식을 넘어서 가해의식을 학문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새로운 비전이 제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종매 스님은 “흑인들과 동질적인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친구가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발언한 양윤성 교무는 상생의 관계를 강조했다.
문의; 323-735-3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