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만1363개 초·중·고교의 학교별 학교폭력 실태 조사결과가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다.
먼저 교육과학기술부 홈페이지를 통해 20일부터 공개되며 학교별 홈페이지에서는 27일부터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어느 학교가 학교폭력이 심한지 또는 덜한지를 학부모와 학생들이 직접 확인하고 다른 학교와 비교할 수 있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9일 지난 1월18일~2월20일 전국의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학생 559만명을 대상으로 우편조사한 '2012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공개되는 결과는 학교별 학생수, 응답학생 수, 피해경험 학생수 및 피해경험률, 일진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 수 및 비율, 피해 장소별 비율 등이다.
교과부는 지난 3월14일 중간발표를 통해 전체 응답자 139만명 중 12.3%인 17만명이 최근 1년간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고 '학교에 일진 또는 폭력서클이 있거나, 있다고 생각한다'는 비율이 23.6%였다고 전반적인 조사결과를 밝혔었다.
이번에 공개된 학교별 실태조사 결과에서 응답한 학생 수가 너무 적거나 학교 정원 자체가 소수여서 피해응답이 100% 또는 0%인 극단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응답 학생 100명 이상인 곳을 보면 학생 대부분이 응답한 인천의 인천하늘고교는 학교폭력이 전무하고 일진도 없는 학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하늘고 학생 189명 중 93.1%인 176명이 조사에 응답한 결과 학교폭력 피해경험 응답 0건, 일진이 있다는 인식도 0건이었다.
부산의 대광발명과학고의 경우도 391명 중 126명이 응답한 가운데 피해경험 0건, 일진이 있다는 인식은 1건이었다.
반면 충남의 한 중학교는 학생의 30%인 200여명의 응답자 중 40% 가까이가 학교폭력 피해 경험도 있고 일진이 있다고 응답해 학교폭력 정도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과부는 이번 학교별 실태조사를 각 학교에 보냄과 동시에 후속 조치로 '학교폭력 대책 및 사안별 처리방안'을 마련해 시행토록 했다.
다음달 1일부터 학교폭력대책지역협의회에 실태조사 결과를 보고해 지역사회의 협조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고 시·도교육청에서는 이번 조사결과와 정보를 고려해 5월중 가칭 '생활지도 특별지원학교'를 선정하도록 했다.
샐활지도 특별지원학교에는 전문상담인력이 우선 지원되는 등 실정에 맞는 대책이 집중적으로 시행된다.
교과부와 경찰청이 공조해 일진 등 폭력서클이 있다고 추정되는 학교를 '일진경보제 운영대상 학교'로 선정해 대처하는 제도도 5월부터 본격 운영된다.
교과부는 앞으로 학교폭력 발생빈도가 높은 학기초인 3~4월과 8~9월에 연간 2회의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해 예방적 효과를 높이고, 조사방법도 우편조사 방식에서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바꿔 응답 회수율과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