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국제]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 페테르부르크 지하철 객차 안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11명이 숨지고 45명이 다쳤다고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를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 2명에 대해 수배령을 내렸다.
국가대(對)테러위원회는 "오후 2시40분께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센나야 플로샤디'역과 '테흐놀로기체스키 인스티투트'역 사이 구간을 운행하던 지하철 객차 안에서 폭발물이 터졌다"고 전했다.
베로니카 스크보르초바 보건부 장관은 "폭발로 10명이 숨지고 47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스크보르초바는 "7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1명은 응급차로 후송 과정에서 숨졌으며 또 다른 2명은 병원에 도착한 뒤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정부는 부상자가 43명이라고 전했다. 다친 사람 중에는 중상자도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대 범죄를 수사하는 연방수사위원회는 이날 폭발을 테러로 규정하면서 다른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도 테러 가능성을 가장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현지 언론들은 폭발물이 든 배낭을 객차 안에 두고 내린 남성의 모습이 지하철 CCTV 카메라에 포착됐으며, 수사 당국이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 2명에 대해 수배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모든 지하철역은 폐쇄됐으며, 모든 대중교통과 공항에서 대테러 안전 대비 태세도 강화된 상태다.
한편, 이번 테러의 용의자 2명에 대해 중앙아시아 출신의 20대 자폭 테러범이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수사당국 소식통이 인테르팍스 통신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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