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세계] 뉴질랜드에서 과거 '동성애' 전과를 남긴 남성들에게 곧 사면 기회가 주어진다고 합니다.
뉴질랜드 정부가 9일(현지시간) 이를 공식적으로 밝혔다는데요. 뉴질랜드 정부는 또 모든 정당이 의견을 모으면 '국회에서 동성애자들에게 공식적인 사과도 할 수 있다'는 약속까지 했다고 합니다.
연합뉴스가 이날 뉴질랜드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에이미 애덤스 법무부 장관은 지난 1986년 동성애 개혁법 제정 이전 동성애로 유죄판결을 받은 1000여 명이 사면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될 것"이라며 "정부는 이들에게 일반사면의 형태가 아니라 개별적으로 검토해 전과를 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다만 사면을 받는 사람은 따로 배상은 청구할 수는 없다고 하네요.
애덤스 장관은 동성애를 범죄시하는 과거 법률이 현대 뉴질랜드 사회를 대표하지 못하고 있다며 "합의에 따른 행위에도 불구하고 죄인으로 낙인 찍혀 유죄판결을 받은 동성애자 뉴질랜드 국민이 엄청난 상처와 불명예로 고통을 받았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는군요.
그러면서 애덤스 장관은 "정부를 대표해 사과한다"며 "국회도 관련법을 처리하게 되면 추가적인 사과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답니다.
한편, 뉴질랜드는 지난 1961년 형법으로 남성들 간의 성행위(동성애)를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모두 불법화했었는데요. 하지만 1986년에는 동성애를, 2013년에는 결국 동성결혼을 합법화했답니다.
하지만 뉴질랜드는 여성들 간의 성행위는 명백하게 불법화한 적이 없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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