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사회] “여러 가지 막말 파문을 일으켰던 트럼프였지만 언론을 통해 비춰진 그의 단면만 보고 제가 그에 대해 오해를 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가 이른바 이슬람권을 겨냥한 ‘반(反)이민 행정명령’으로 인해 대내외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같이 밝혔다.
소강석 목사는 5일 새벽 자신의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먼저 “저는 지난주에 미국 와싱턴에서 있었던 ‘미국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을 하고 돌아 왔다”며 “수요일에 출국해서 금요일 돌아오는 1박3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외를 전했다.
미국 국가조찬기도회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워싱턴힐튼호텔에서 개최됐으며,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과 새들백교회 릭워렌 목사를 비롯해 전 세계 약 160개국 기독교 지도자 등 가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교분리를 강조하면서 사실상 교회에게 재갈을 물리고 있는 '존슨 수정헌법에 대한 폐기'를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 백명의 교계 지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존슨 수정헌법을 폐기해 신앙을 대표하는 이들(목회자·성직자)이 처벌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자유롭게 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 대해 소 목사는 “하나님의 은혜로 감사하게도 헤드 테이블 자리에 앉을 수 있었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불과 3~4미터 앞에서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면서 “조찬기도회에서 한 그의 연설을 듣고, 여러 가지 막말 파문을 일으켰던 트럼프였지만 언론을 통해 비춰진 그의 단면만 보고 제가 그에 대해 오해를 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소 목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국에서 종교의 자유가 위협받고 있다. 종교의 자유를 보호해야 하며, 이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말했다며 ‘특별히 목회자가 설교할 때 어떤 법에도 저촉 받지 않고 자유롭게 설교할 수 있도록 보장해 주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소 목사는 “얼마나 놀라운 발언인가? 그래서 저는 저도 모르게 ‘O.K, 할렐루야’를 외치며 일어나 기립박수를 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소 목사는 “요즘은 미국 목회자들이 동성애법이나 종교차별금지법으로 인해서 성경을 자유롭게 설교하지 못한다”며 “동성애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고 설교를 해도 벌금을 물거나 구속이 되는 경우도 있고, 어떤 목사님은 동성애자들의 결혼식 주례를 하지 않았다고 처벌까지 받았다고 한다”고 미국의 사회의 현실을 소개 했다.
그러면서 “이는 1968년에 통과된 미국의 존슨법(교회의 자율성을 박탈시킨 법으로 교회 안에서 어떤 정치적인 발언이나 영향, 동성애에 대한 성경적 가르침을 못하도록 족쇄를 채운법안) 때문인데, 하나님의 도성을 확장하기 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은 제게 큰 감동이 되었다”고 말했다.
소 목사는 특히 “지금 우리나라 정치상황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인해 어지럽고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그러나 좌절하고 실망만 하기 보다는 우리 기독교인이 먼저 이 비틀거리고 병들어 있는 시대와 암울한 사회에서 ‘창조적 에누 바이러스’가 되어 교회의 영광성과 거룩성 회복 운동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며 “또한, 앞으로 우리 대한민국에도 국가를 살리고 하나님 도성을 회복할 영적인 지도자가 탄생하기를 함께 기도하자”고 권면했다.
한편, 소강석 목사는 이날 주일예배 설교를 통해 새에덴교회 성도들에게 보여주었던 트럼프의 연설을 “페친 여러분에게 공개한다”며 미국국가조찬기도회의 트럼프의 연설 일부를 번역·편집해 공유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