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목회] 교회 사역이 잘 되려면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영적·육체적 건강 모두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교회의 중심축을 감당하고 있는 목회자의 건강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영적 건강 관리에 대해서는 일반 성도들까지도 대략 알고 있을 정도로 보편화 돼 있지만, 목회자들의 육체적 건강 관리에 대해서는 소홀히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전문의의 관점에서 진단한 글이 눈길을 끈다.
새안양 샘병원 박상은 원장이 과거 한 기독교매체에 기고한 글이 바로 그것인데. 글에서 박 원장님은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목회자' 아버지와 '사모'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자랐고, 일곱 형제 중 세 명의 목사와 두 명의 전도사와 더불어 생활하였기에 어느 정도 목회자의 삶을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원장님은 또 "목회자는 자신의 건강을 위해 늘 하나님께 기도하여야 할 것이지만, 바울에게 가시 같은 만성질환이 있었던 것처럼 때로는 기도함에도 질병이 목회자를 괴롭히기도 한다"면서 "전인건강(마음·몸·사회·영적 측면을 모두 아우름)은 질병이 없는 상태라기 보다는 질병으로부터 자유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최선을 다했음에도 주어지는 질병에 대해서는 하나님께 그 의미를 여쭈어야 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박 원장이 전문의로서 전한 목회자들의 주요 질환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건강관리법을 소개한다.
다음은 박상은 원장의 조언을 정리한 '목회자 건강을 위한 조언 5가지'다.
1) 생각을 바꿔라
몸을 관리하는 것은 결코 사치가 아니며 목회의 중요한 일부다. 생각이 바뀌어야 습관이 바뀌는 법, 운동하는 시간을 정해놓고 목회일정처럼 관리하여야 한다.
'주 3회 1시간' 이상의 조깅이나 산보, 수영 또는 테니스나 탁구 등의 운동을 지속하라.
2) '아니오'라고 말하라
심방 등을 갔을 때 성도가 음식이나 커피를 대접하더라도 이를 사양할 수 있어야 한다. 육류보다는 채식을 주로 하며, 불필요한 모임에 대해서는 '아니오'라고 말해야 한다.
3) 감정을 나누는 대화를 자주 가져라
아무리 많은 대화를 나누어도 감정을 나누지 못하면 스트레스가 풀리지 않는다. 특히 목회자 부부 사이에 감정을 나누는 대화를 자주 하는 것이 좋다. 사모의 스트레스는 목회자보다 결코 적지 않기 때문이다. 아울러 비교의식으로부터 벗어나 긍정적으로 살도록 하라.
4)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아라
건강검진은 선택이 아니고 '필수'. 교회가 목회자들의 년 1회 종합검진을 책임지는 것은 상식이다. 상당수 목회자가 검진을 통해 암과 결핵을 조기 진단받아 치료된 경우가 많이 있다. 혹 그렇지 못하더라도 건강보험공단이 시행하는 최소한의 검진을 놓쳐서는 안 된다.
5) 한 명의 주치의를 갖도록 하라
교회 내 의사가 있으면 더욱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가까운 병원의 기독의사와 주치의 관계를 맺어 수시로 자신의 건강문제를 상담하도록 하라.
이밖에도 박상은 원장은 ▲6시간 정도의 최소한의 수면시간을 확보하도록 할 것 ▲교통사고와 안전사고에 주의할 것. ▲졸음운전 하지 말 것 ▲교회 차량에 대한 관리 철저 ▲여름 해변가 수련회나 등산시 안전사고를 주의 등에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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