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사회] 부산 해운대 엘시티 비리 의혹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배덕광 새누리당 의원이 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이번 수사와 관련해 현역 국회의원이 검찰에 소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 의원은 조사실로 향하기 앞서 취재진에게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자신이 구청장 시절 엘시티 인허가를 내준 것은 맞지만 어떤 특혜성 조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배 의원은 "엘시티 실소유주 이영복 씨에게서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골프나 향응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검찰은 그러나 배 의원이 구청장 시절 이후 여러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배 의원에 대해 뇌물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조사를 마친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배 의원은 2004년 6월∼2014년 3월 3선 해운대구청장을 지냈고 2014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와 20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검찰은 한편 정기룡 전 부산시장 경제특보를 내일 오전 재소환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미 두 차례 정 전 특보를 조사했지만 계좌추적 과정에서 새로운 단서를 포착해 다시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내일 조사를 끝으로 정 전 특보에 대한 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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