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성탄절을 맞아, 기독교계 각 단체들이 아기 예수 탄생과 성탄절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달해 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성탄메시지]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마태복음 1장 23절)
대림절 초에 불을 밝히고 구주 강림을 간절히 기다리며 성탄을 맞이합니다. 평화의 왕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뻐하며 찬양합니다. 죄악으로 인한 흑암과 절망의 땅에 구원을 선포하고 빛과 희망을 주고자 탄생하신 예수님의 은총이 우리 사회와 온 만물 위에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올해의 대림 촛불은 광화문 광장과 전국 곳곳에서 피어오른 촛불과 함께 밝혀졌습니다. 몇몇의 사람에 의한 국정농단과 우리 사회의 고질병 같은 많은 부조리가 한 통속으로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음이 드러났습니다. 자신을 태워서 어둠을 몰아내는 촛불의 본래의 의미처럼 온 국민이 ‘부정행위’를 바로잡을 것을 한마음으로 외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태어난 시대는 로마제국의 지배 아래 있었고, 그 속에서도 권력을 쟁취한 소수의 ‘부정행위’로 인하여 대다수의 사람들이 고통 받았습니다. 오늘날에는 천민자본주의의 지배 아래 권력을 가진 소수의 ‘부정행위’로 고통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성육신처럼 상상치도 못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증거하고 또한 그것이 이뤄지도록 노력하는 그리스도인의 삶 속에서 성탄의 의미가 발견되어야 합니다.
마리아는 주님 탄생의 의미를 확신하며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그의 여종의 비천함을 돌보셨음이라.”(누가복음 1장 47절)고 노래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어떤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까? 하늘을 위협하듯 높이 솟은 뾰족탑의 교회를 향한 찬송으로 머무르지 않는지, 국가 권력의 쟁취가 곧 기독교 정신의 실현으로 곡해되고 있지는 않는지, 이웃사랑이라는 말을 하면서도 소외된 약자들을 혐오하지는 않는지, 무엇보다 신앙이라는 이름으로 기독교인의 의무를 저버리지는 않는지 반성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탄생을 준비합시다. 아기 예수의 탄생이 의미하는 바는 분명합니다. 가난한 사람, 차별받는 사람, 죽임당한 사람. 주님께서는 그들을 위해 오셨고 또한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가장 연약한 존재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특별히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 백남기 농민의 유가족,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 개성공단 폐쇄로 인해 고통 받는 이들에게 위로와 평화를 주기위해 탄생하신 그리스도의 은총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주님께서 여러분들과 함께 계십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성탄절 메시지]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눅2:14)
거룩한 성탄을 맞아 낮은 곳으로 임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대한민국과 북한 동포들과 나아가 온 세계 위에 충만하기를 바라며,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예수님의 오심은 비움이고, 낮아짐이며, 죄악으로 가득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한 희생이었습니다. 멸시받고 천대받는 자들의 친구였으며, 병든 자들을 치료하는 위로자였습니다. 죄인을 정죄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무거운 죄의 짐을 대신 지시고 십자가의 길로 가셨습니다.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모든 물과 피를 쏟으신 대속의 사랑으로 인해, 우리는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졌으며 진노에서 벗어나 은혜 안에 거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큰 사랑을 경험한 우리는 이제 우리의 자리에서 작은 사랑을 실천하며, 예수님의 나심을 전한 목자와 같이 기쁘고 복된 소식을 만방에 전하는 우리들이 되어야 합니다.
최순실 사태로 인한 탄핵 정국의 여파로 연말 불우이웃 돕기 손길이 예년에 비해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나라가 어려울수록 소외된 이웃을 향한 사랑 실천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할 것입니다.
섬김과 나눔은 우리의 사명입니다.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섬김과 나의 모든 것을 내어주는 나눔은 예수님의 삶이었고, 우리가 순종해야 할 길입니다. 성탄의 참된 의미를 마음 깊이 되새기며 소외되고 병든 어려운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며, 품고 보듬어서 상처를 싸매주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한국교회연합 성탄절 메시지]
"선한 사마리아인의 마음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성탄절이 됩시다"
아기 예수님이 탄생하신 복된 성탄절에 주님의 은혜와 축복이 충만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임마누엘 하나님께서 죄 많은 저희들을 구원하기 위해 인간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이 땅에 성육신 하신 예수님은 하나님이 인류에게 내리신 구원의 선물이며 성탄절은 이를 기념하고 축하하는 절기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세상 속에서 온갖 질고와 시련의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계 도처에서 들려오는 기아와 질병, 테러와 전쟁, 반인륜적 범죄의 굴레에서 우리 모두는 여전히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인류에게 희망과 구원을 선포하신 예수님의 탄생이 세상 향락에 매몰되고 부익부 빈익빈의 계층 갈등 속에서 사회적 약자들의 절규를 외면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바로 인식하고 말로만이 아닌 실천으로 극복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지금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국회에서 탄핵하는 불행한 사태 속에 국민 모두가 분노와 비탄에 잠겨 있습니다. 오늘의 국가적 혼돈과 혼란은 불의와 불법에 기생한 정치 구조악에서 비롯되었지만 사회 속에서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한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의 책임 또한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낮은 곳에 임하신 우리 주님께서 낡은 정치권력 뿐 아니라 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한 불의와 불법을 걷어내고 정의와 평화, 자유와 질서를 세상 가운데 심어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예수님의 이 땅에 오심이 우리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고 비우라는 가르침이듯이 우리도 사회 속에서 정의와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나를 비워야 할 것입니다. 주님께서 당신의 모든 것을 비워 죄인인 나를 살리신 것처럼 우리도 자기를 비워 가난하게 되며, 가진 것을 나눠 구제에 힘쓰고, 겸손하게 이웃을 섬기는 것이 참된 성탄절의 의미임을 깨닫고 실천하기를 바랍니다.
오늘 이 세상엔 화해와 위로의 따뜻한 손길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병들고 가난하고 억눌린 자, 자유와 인권을 박탈당하고 기아에 신음하는 북한 동포들을 외면하고서 어떻게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할 수 있겠습니까.
지금 우리 사회가 탄핵 정국에만 온통 매몰돼 진정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나눔과 관심에 소홀해 진다면 진정 더 소중한 가치를 잃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누가 알아주든 말든 주님의 분부대로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사랑의 실천과 나눔을 쉼없이 계속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될 때 비로소 교회를 바라보던 차가운 시선도 따뜻해지고 닫혔던 마음이 열려 우리 안에서 그리스도를 보게 될 것입니다.
세상에서 버림받고 소외된 작은 자들을 위해 이 땅에 오신 주님을 따라 세상에서 고통당하는 이웃들을 선한 사마리아인의 뜨거운 가슴으로 품고 나누는 성탄절이 됩시다. 이것이 진정 주님이 이 땅에 성육신하신 뜻임을 깊이 깨닫고 실천하는 성탄절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 성탄절 메세지]
"그래도, 성탄이 우리 모두에게 희망이 되기를..."
모든 인류의 구세주가 되시는 예수님이 탄생하신 성탄절에 은혜와 복이 온누리에 충만하기를 간절히 빕니다. 성탄절의 진정한 의미는 우리가 생각하기 전에 하나님이 먼저 죄 많은 우리들을 구원하기 위해 인간의 모습으로 오신 '임마누엘(God with us)'-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있기를 원하시는 사건(Fact)이다. 이 사실 앞에 우리는 구원의 선물인 성탄절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것이다. 하지만 즐거워야 될 성탄의 계절에 대한민국은 우리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우리가 뽑은 국회에서 탄핵하는 불행한 사태 속에 국민 모두가 분노와 비탄에 잠겨 있다. 오늘의 사태는 불의와 불법에 기생한 정치적 조직에서 비롯되었지만 사회 속에서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한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의 책임 또한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헤롯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시매..(마2:1)" 예수께서 태어나셨던 때를 '헤롯왕 때'라고 말하고 있다. 어느 시대고 평안하던 때는 찾기 힘들지만 작금의 현실을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은 예수가 탄생하시던 때를 더욱 생각나게 한다. 예수성탄은 가장 불행하고 어두운 때였지만, 어쩌면 가장 필요한 때에 예수가 오셨다는 사실이다. 그러하듯이 우리가 시대와 사람을 탓할지는 몰라도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이 시대에 교회와 우리를 여기에 두심은 분명한 뜻이 있을 것이다. 하나님의 구원을, 빛되신 하나님을, 하나님의 나라를 드러내라고 세워 주셨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지금 우리가 탄핵 정국에만 온통 정신이 빼앗긴 채 진정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나눔과 관심에 소홀해 진다면 더 소중한 가치를 잃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누가 알아주든 말든 예수께서 분부하신 대로 사랑의 실천과 나눔을 계속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될 때 비로소 교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따뜻해지고 닫혔던 마음이 열려 이 땅에 성탄하신 그리스도를 보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 낮은곳에 임하신 성탄의 역사가 낡은 정치권력 뿐 아니라 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한 불의와 불법을 걷어내고 정의와 평화, 자유와 질서를 세상 가운데 심어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아울러 우리의 무관심과 방관 속에 변질되고 타락해 가는 잘못된 성탄문화를 바로잡고, 진정 성탄절답게 되기 위해서는 기독교인들이 먼저 올바른 성탄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 이 땅에 예수 그리스도가 오신 의미가 무엇인지, 기독교인들이 먼저 제대로 깨닫고, 실천하고, 전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실천하지 못한다면 세상 사람들 또한 성탄의 깊은 의미를 깨달을 수 없을 것이다.
지구촌은 여전히 기아와 질병, 테러와 전쟁, 반인륜적 범죄의 굴레에서 자유롭지 못하기에 이 땅에 오신 그리스도께서 갈등과 분열, 반목과 다툼, 그로 인해 마음에 품은 미움을 사랑으로 바꾸어 주시고, 전쟁의 땅에는 평화를, 황폐한 가슴속에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는 친구가 되셔서,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이 모든 인류에게 희망이 되기를 세기총은 대한민국 국민과, 750만 디아스포라와, 세계한국인기독교회와 함께 간절한 마음으로 소망해 본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성탄절 메시지]
즐거운 성탄의 소식을 전합니다.
구약의 끝인 말라기에서부터 예수님의 탄생까지 400여 년간 시대를 밝히는 별과 같은 존재인 선지자들이 없는 어두운 시대였습니다. 그런 때에 만왕의 왕이신 아기 예수님께서 빛으로 오셨습니다. 어둡고 추한 마구간을 밝히신 아기 예수님은 정치적, 도덕적, 영적으로 어두운 시대를 밝히어 새 시대를 여셨습니다. 500년 전에는 중세의 어두운 일천년의 시대에 루터, 칼빈 등의 종교개혁자들이 빛 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중세의 어두움을 몰아내고 근대의 빛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2016년 성탄절을 맞이하여 빛으로 오신 아기 예수님을 모시어 우리 마음에 어두움을 몰아내야 하겠습니다. 비선에 의한 국정농단으로 인한 현 시국의 혼란, 북핵으로 인한 안보위협, 인구감소로 인한 문제 등등 어두운 이 때에 빛으로 오신 아기 예수님이 희망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이 태어난 베들레헴은 떡집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이 생명의 떡으로 오신 것을 의미합니다. 이번 성탄절을 맞이하여 가난하고 소외되고 배고픈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의 떡을 나누어야 하겠습니다. 세월호의 참사로 큰 슬픔 중에 있는 희생자 가족들, 외롭고 추운 독거노인들, 아직도 취업이 되지 않아 힘들어 하는 젊은이들, 3만 여명의 탈북자들, 200여만의 이주노동자들 이번 성탄절에 우리들이 떡을 나누어야 할 이웃입니다.
2016년 성탄의 기쁨이 혼돈 중에 있는 우리 국민에게 희망의 빛과 사랑의 떡을 나누는 기회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예장통합 총회 성탄절 메시지]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마태복음 1:23)
우리와 함께 계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평화의 왕으로 이 땅에 오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전국교회와 모든 성도들, 우리 국민과 북녘 땅에 살고 있는 동포들과 세상에 고통 받는 모든 이들에게 주님의 평화가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성탄절은 주님의 오심을 기억하는 것뿐 아니라, 다시 오실 주님을 미리 경험하는 아주 중요하고 위대한 절기이며, 또한 우리의 거룩함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우리는 세상에 존재하지만 세상이 들어와도 안 되며, 세상 속에 잠겨도 안 됩니다. 예수님을 기다리는 지금, 우리는 예수님을 생각하며 진리의 거룩함으로 우리 삶의 곳곳마다 새롭게 변화시켜 가는 작은 실천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제101회기 총회 주제는 “다시 거룩한 교회로”(롬1:17, 레19:2)입니다. 이 주제는 500주년을 맞는 루터의 종교개혁의 위대한 가치를 지금 우리 삶의 자리에서 회복하고자 하는 열망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가치는 원래의 모습을 회복하는 것, 곧 말씀으로 돌아가 거룩함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거룩함을 회복해야 합니다. 우리가 거룩함을 상실한다면, 세상으로부터 비난받고, 폄훼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거룩한 성탄절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나를 돌아보고 나를 살펴서 거룩함으로 주님이 오신, 오실 그 날을 기대합시다. 성탄은 세상 속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주시는 축복이며 기회이고 기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우리가 더욱 거룩한 성도의 삶을 살아내야 하는 그런 때입니다. 성도 여러분! 거룩함으로 주님께 나아갑시다.
“너희는 거룩하라 이는 나 여호와가 거룩함이니라”(레19:2). 하나님은 우리에게 거룩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성탄의 거룩한 의미를 깨닫고 그 뜻을 세상 속에서 실천해 나갈 때, 세상은 조금 더 따뜻해지고,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 가운데 조금 더 확장될 것입니다. 사랑하고, 섬기고, 희생하고, 나눔이 있는 성탄절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이런 실천을 통해 거룩한 교회의 모습이 회복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평화의 왕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사랑과 정의로 이 세상을 다스리시는 주님 앞에서 이제는 미움과 다툼을 벗어버리고 화해와 일치의 모습으로 주님이 기뻐하시는 공동체의 모습을 회복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기뻐하시는 거룩한 한국교회로 거듭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을 주실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성탄의 계절을 맞이하여 주님의 은혜와 사랑이 여러분 모두에게 임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예장합동 총회 성탄절 메시지]
"성탄절, 지킬 것과 전할 것"
2016년 성탄절을 맞이하여 모든 교회 위에 하나님의 은총이 넘치시기를 바랍니다.
성탄은 잘 지켜야 합니다. 성탄의 도둑으로부터 지켜야 합니다. 성탄의 변질을 막아야 합니다. 성탄은 먼저 영광 돌리는 시간입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눅2:14a) 영광이란 헬라어 ‘도크사’로 ‘인정하다’라는 의미입니다. 거룩하신 존재를 인정해야 합니다. 구속의 사역을 인정하라는 것입니다. 이 영광을 훔쳐가는 도둑을 경계해야 합니다. 상업주의, 세속주의가 영광을 훔쳐가서는 안 됩니다. 이단과 비 진리는 모두 도둑들입니다. 외부에만 도둑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내부의 도둑을 물리쳐야 합니다.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들은 우상입니다. 돈과 쾌락, 자기 자랑이 영광을 대체해서는 안 됩니다. 영광이란 단어 속에 명성이란 의미도 들어있습니다. 우상으로서의 명성도 도둑입니다. 이제 별을 따라온 동방박사들같이 진심으로 영광을 돌립시다. 천사들과 목자들같이 진정한 찬미로 영광을 돌립시다.
성탄은 잘 전해져야 합니다.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눅2:14b) 영국의 청교도 설교자 스펄전은 “새로운 왕이 등장했습니다. 구유의 강보는 하얀 깃발이 되었습니다. 구유는 사람과 양심 사이에, 하나님과 양심 사이에 평화협정이 체결된 곳”이라 했습니다.
오늘 대한민국이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모든 위정자와 백성들은 하나님과 양심 사이에 평화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우리 총회도 모든 문제 앞에 하나님과 양심 앞에 평화가 나타나야 합,니다. 독선과 탐욕, 위선, 거짓말, 악한 다툼은 하나님과 평화할 수 없습니다. 양심이 아닙니다. 낮고 천한 구유에 누이신 주님의 마음을 품어야 합니다. 십자가에 오르신 주님의 마음을 양심으로 받아야 합니다.
이제 성탄의 영광을 찬미합시다. 교회와 민족, 열방 위에 성탄의 평화를 선포합시다.
[기장 총회 성탄절 메시지]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빛이 어둠에 비치돼,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라 (요 1:4-5)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요 1:14)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눅 2:14)
기쁜 성탄을 맞아 하나님께는 영광과 감사 찬양을 돌리고, 세상과 함께 그 기쁨을 나누고자 하는 한국기독교장로회에 속한 모든 교회와 성도들 위에 주님의 크신 은혜와 평강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요한복음은 창조의 때부터 그 안에 생명이 있는 말씀이 있었고,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으로 존재했지만, 그러나 모든 세계가 그 생명에서 떨어져 나갔기 때문에, “빛이 어둠에 비치되 어둠이 깨닫지 못했다”고 말씀합니다. 그 빛은 하나님의 아들이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셔서, 자신을 “세상의 빛”이라 부르실 때(요 8:12) 비로소 밝히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빛으로 오신 영광의 주는 세상으로부터 배척을 당하고, 마침내 하나님과 사람의 법을 범한 자로 심판을 받아 십자가의 죽음을 당하셨습니다. 이렇게 그는 수치스럽고 고통스럽게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일으켜 세우시고, 지극히 높이시어 “만왕의 왕, 만군의 주”(딤전 6:15)가 되게 하시며,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시고”(빌 2:11), 오히려 세상의 통치자와 권력자를 무력하게 하셔서 구경거리로 삼으셨습니다(골 2:15).
어둠의 세력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서 권세를 잃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을 보면, 여전히 악인이 번성하고, 온갖 죄악이 창궐하며, 어둠의 세력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불의가 성행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빛은 이미 어둠을 물리쳤습니다. 신약성경과 사도적 증언은 그리스도의 빛이 어둠의 심연에까지 미치고, 그 권세를 무력화시켰다고 말씀합니다(벧전 3:19).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합시다”(고전 15:55, 57).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생명의 역사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현실을 낙심한 자의 어두운 환상으로 대체하려는 우리의 빈약한 믿음을 고백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마음을 혼미하게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치지 못하게’ 하는 ‘이 세상의 신’으로부터(고후 4:4) 우리를 구해달라고 주께 간구해야 합니다. “주의 빛 안에서 우리가 빛을 보리이다”(시 36:9). 우리의 불신앙을 용서하시고, 주께서 이루신 구원의 역사를 믿을 수 있는 믿음을 달라고 주께 간구해야 합니다.
요한은 하나님께서 이루신 특별한 사건, 곧 하나님의 말씀의 사건을 증언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셨다.” 신약성경에서 ‘육신’(사륵스)이란 말은 ‘아담’의 본성, 곧 타락의 표징을 갖고 있는 인간, ‘어둠’의 영역 안에 있는 인간, 하나님에게 반항하는 우리 자신과 같은 인간을 가리킵니다. 요한복음은 말씀이 고상하고 거룩한 인간, ‘인격’이 되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말씀이 무한한 은총 안에서 불결하고 비천한 존재와 하나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신 그리스도는 “빛이 어둠 속에서 빛났다”는 말씀처럼, 평범한 인간들 가운데 평범한 인간의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주께서 ‘육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기에, 성탄의 복된 소식은 육신을 지닌 우리에게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가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가 있는 곳에 함께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세상적 가치기준을 따르지 않고, 빈부귀천을 가리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질병과 죽음, 실패와 좌절로 인하여 우리의 ‘육신’이 겪는 고통과 절망 속에 함께 합니다. 주께서 육신을 입으셨기에, 우리 안에는 어둠이 결코 이길 수 없는 생명의 빛이 빛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빛의 근원이신 하나님의 약속과 명령을 따르면 ‘빛의 열매’(엡 5:9)를 맺게 됩니다. ‘빛의 자녀’요, ‘주 안에 있는 빛’(엡 5:8)으로 불리게 됩니다. 하나님 안에 어둠이 없는 것처럼, 그리고 빛과 어둠이(의와 불법) 서로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고후 6:14), ‘빛의 자녀’는 ‘어그러지고 거스르는 세대 가운데서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로 세상에서 그들 가운데 빛’(빌 2:15)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말씀의 빛, 생명의 빛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세상의 빛’(요 8:12)으로 오셨습니다. 주께서 따르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 속한 공동체는 성령의 능력 안에서 ‘빛의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비롯하는 생명의 빛을 이 세상을 비추는 ‘생명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 공동체는 그리스도의 빛이 인도하시는 길을 따라가야 합니다. 세상의 모든 갈등은 빛이 가로막혀 어두운 곳에서 비롯됩니다. 그렇지만 어둠은 결코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빛이 비치면 숨겨지고 감춰졌던 것들은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세상을 비추는 그리스도의 빛이 더욱 밝게 빛나려면, 우리의 모습은 오히려 작아져야 합니다(요 3:30). 오직 그렇게 함으로써, ‘빛의 자녀’인 우리는 살아계신 그리스도의 능력을 온전히 증거하게 되고(고전 2:4), 세상을 밝히는 빛이 됩니다.
성탄을 맞아,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능력이 기장 공동체의 모든 교우들 위에 충만하게 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한국교회언론회 성탄절 메시지]
2016년 이 소란한 세상에 성탄의 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
우리로 하여금 낮아지고, 더욱 겸손하게 하소서!
성탄의 의미는 세상 어떤 환경에서도 변하지 않는다.
2016년 성탄절은 격동하는 세상의 물결 속에서도 희망과 축복으로 다가온다.
혼돈과 불만, 그리고 분노와 대립의 세상에, 화해와 희망으로 예수님이 오신 날이다. 즉,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로 오시는 평화의 왕이시다.
예수님은 누구도 의롭다고 말할 수 없는, 허물 많고, 죄를 품고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시고, 용서와 화해의 복음을 주시기 위해서 오신 것이다.
지금 세상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도 무디어졌다. 법과 정의의 정신이 다스리는 나라가 위협받는 시대가 되고 있다. 광장에서 외치는 자는 많지만, 국민적 함의(含意)와는 서로 다른 소리들을 내고 있다.
지금은 죄 많은 자의 목소리가 더 크다. 흠이 많은 자가 더 화려한 놀이를 즐긴다. 그러나 주님의 오심을 보라! 주님은 화려한 왕궁으로 오시지 않았다. 누추한 마구간에 누워, 세상의 참된 희망이로되, 연한 순(筍)으로 오신 것이다.
이 성탄절에 하나님의 은혜가 더욱 필요한 곳이 우리나라이다. 분노의 촛불이 무엇이고, 태극기가 무엇인가? 성탄의 예수님 앞에서 모두 낮아지고 하나가 되기를 기도하자. 이런 성탄절이 되기를 교회들이 힘써야 한다.
이제 2016년의 성탄을 겸손하게 맞이하자. 평화의 왕이요, 세상을 영원히 통치하시는 주님 앞에서 희망을 노래하자.
‘좋은 소식을 전하며, 평화를 공포하며, 복된 소식을 가져오며, 구원을 공포하며, 시온을 향하여 이르기를 네 하나님이 통치 하신다 하는 자의 산을 넘는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 (이사야서 52장 7절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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