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공동체인 예수원 대표이사이자, 故 대천덕(미국명 아처 토레이) 신부의 아내 현재인(Jane Grey Torrey·사진) 사모가 6일 오전(한국시간) 소천했다. 향년 90세.
현 사모는 지난 3월 초 오른쪽 다리에 피부 염증인 세포염으로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다가 재발돼 4월 말부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롯의 노인전문병원에서 치료받아 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악화돼 다리를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에 이르렀다. 정밀검사 결과 왼쪽 뇌에서 종양이 발견됐다. 현 사모는 치료를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하고 있었으나, 뜻대로 되지 못했다.
그는 1948년 대천덕 신부와 결혼해 1957년 남편과 10대 초반의 아들 벤과 한국에 발을 내딛었다. 故 현재인 사모는 1965년 강원도 태백에서 남편과 예수원을 함께 사역했으며, 아들 벤 토레이 신부와 두 딸 옌시·버니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