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정치]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야 3당은 30일 박근혜 대통령의 조건 없는 하야를 촉구하면서 박 대통령이 전날 담화를 통해 제안한 임기 단축을 위한 여야 협상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 다음 달 2일 국회 본회의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을 하기로 최대한 노력한 뒤 여의치 않으면 세 야당 대표의 추가회동을 통해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민주당 추미애·국민의당 박지원·정의당 심상정 등 세 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국민의당 이용호 원내대변인·추혜선 정의당 대변인이 공동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들 대변인은 "야 3당 대표는 박 대통령은 조건 없이 조속히 하야할 것을 촉구하며, 임기 단축 관련한 여야 협상은 없다는 데 합의했다"며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흔들림 없이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야 3당은 헌정수호를 위해 새누리당 내 양심적인 의원들의 탄핵 동참을 촉구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 탄핵에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새누리당 비주류가 대통령 스스로 사퇴 시한을 내년 4월 말로 제시하도록 촉구하면서도 다음 달 9일 이전까지는 퇴진 로드맵 마련을 위한 여야 협상을 하자는 입장이어서 야당과의 입장 조율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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