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화 운동가 아웅산 수치 여사가 2일 야당의 보궐선거에서의 승리에 대해 장기간 군사정부 독재에 시달려온 미얀마에 "새 시대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치 여사가 이끄는 야당인 민족민주동맹(NLD)이 이번 보궐선거에서 수치 여사가 당선됐다고 1일 발표한 다음 날인 이날 수치 여사는 NLD 당사 밖에 모여 기뻐하는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수치 여사는 이어 "미얀마 정치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국민이 승리한 것"이라며, "모두 다 함께 국가 화합에 나섰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 수치 여사는 양곤의 빈민층 지역인 카우무에 출마해, 득표율이 80%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수치 여사가 23년 만에 미얀마 제도권 정치로 진입하게 됐고, 소수의 야당 국회의원이 미얀마의 군정이 지배하는 국회에서 진출하게 되면서 미얀마에도 민주화의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