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정치]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한광옥(74·전북 전주)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을 내정했다. 또 새 정무수석에는 원조 친박(친박근혜)으로 분류되는 허원제(65·경남 고성)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발탁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청와대 비서실 추가 개편안을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참여정부 청와대 정책실장이었던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신임 총리로 전격 내정한 데 이어 새 비서실장에는 김대중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한 위원장을 발탁했다.
박 대통령은 이로써 '최순실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사태에 따라 진행한 청와대 및 내각 인적쇄신의 큰 그림을 완성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제시한 '김병준 책임총리' 카드에 대해 '불통 개각'이라는 비판을 초래하며 야당이 인사청문회 거부 방침을 밝히는 등 정국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돈 속으로 빠져드는 모양새다.
특히 야권에서 '하야 요구'가 분출하는 등 강경 대응 목소리가 비등한 가운데 비서실장 교체 인사도 정치권의 큰 관심을 끌지 못하는 상황이다.
4선 의원 출신의 한 신임 비서실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 초대 노사정위원회 위원장, 대통령 비서실장, 새천년민주당 대표 등을 지냈다.
한 실장은 지난 18대 대선 과정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캠프에 합류했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100% 대한민국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 대통령직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장을 역임했다.
정 대변인은 "한 비서실장은 민주화와 국민화합을 위해 헌신해 온 분으로, 오랜 경륜과 다양한 경험은 물론 평생 신념으로 살아온 화해와 포용의 가치를 바탕으로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을 국민적 시각에서 보좌하며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는데 적임이라고 판단돼 발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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