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정치·국방]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THAAD·사드) 포대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성주골프장에 배치하기로 하고 30일 후보지 평가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29일 국방부 관계자는 "내일 오후 2시 반쯤 언론을 상대로 사드 배치 후보지 평가 결과를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성주군과 경상북도, 김천시 등 관련 지방자치단체에 평가 결과를 먼저 설명한 다음, 언론을 통해 이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한미 공동실무단은 사드를 기존에 발표된 성주 성산포대에서 성주군 내 다른 곳으로 변경해 달라는 성주군의 요청에 따라 지난달 말부터 후보지 3곳에 대한 평가를 진행해 왔다.
공동실무단은 초전면 성주골프장과 금수면 염속봉산, 수륜면 까치산을 검토해 성주골프장이 최적지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성주골프장은 성주군청에서 북쪽으로 18㎞ 떨어져 있고, 해발고도 680m로 성산포대보다 높고, 성주읍과 가까운 성산포대에 비해 주변에 민가도 적어 전자파 유해성 논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거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사드 레이더가 북쪽에 있는 김천을 향하게 돼 김천 주민의 반발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국내 7대 종교(불교·천주교·개신교·천도교·원불교·유교·한국민족종교협의회)의 종단 협의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이날 '원불교 성주 성지 보호를 위한 7개 종교대표의 호소문'을 발표하고 "평화의 상징, 원불교 성주 성지는 보호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국방부는 평가 결과를 공개한 다음, 성주골프장 소유주인 롯데 측과 부지 매입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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