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로 기록될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26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공식 막을 올렸다.
27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 등 53개 국가의 정상 또는 정상급 수석대표와 유럽연합(EU)·유엔·국제원자력기구(IAEA)·인터폴 등 4개 주요 국제기구의 수장 58명이 대거 참석했다.
각국 정상들은 이날 저녁 열린 업무만찬에서 2010년 워싱턴 정상회의 이후 핵안보 분야에서 이루어진 진전사항을 발표하고 이를 평가했다.
이 대통령의 주재로 배석자 없이 정상 간의 자유로운 토의 방식으로 진행된 업무만찬에서 참가국들은 2010년 워싱턴 코뮤니케와 작업계획, 그리고 개별 국가별로 공약한 사항들에 대한 자국의 이행 현황을 발표했다.
세부 사항으로는 핵물질 제거 및 최소화, 핵안보 관련 국제규범 가입·비준, 핵안보교육훈련센터 설립, 핵안보 관련 다자협력체에 대한 지원 강화 등의 분야에 대한 성과를 발표했다.
특히 이날 논의를 통해 2010년 정상회의 합의문서인 작업계획 등에 대한 각국의 성과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고, 워싱턴 회의 시 각국이 개별적으로 발표한 구체 공약들도 대부분 이행된 것으로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2년간의 각국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내일 정상회의에서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토대로 앞으로 한층 공고한 핵안보 관련 국제협력 체제를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정상들은 27일 오전 제1세션에서 핵안보 강화를 위한 국가 조치 및 국제협력을 의제로 본격적인 논의를 개시한다.
이날 두 차례의 정상회의를 통해 정상들은 ▲무기급 핵물질을 제거하거나 최소화 ▲원자력 시설에 대한 물리적 보호를 강화 등과 함께 ▲핵과 방사성 물질이 불법적 거래를 차단토록 하는 내용의 '서울 코뮈니케'(정상선언문)를 채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