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신앙] 갑작스런 사고로 한 순간 삶이 뒤바뀐 한 청년의 이야기가 페이스북을 통해 퍼지면서 큰 감동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해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한 괴한으로부터 불의의 공격을 받아 목숨이 위태로운 그 순간에도 전도를 하려고 했던 청년. 그날 사고로 폐와 척추를 다쳐 이전의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 그 청년.
하지만 그는 사고 이전보다 오히려 더 큰 희망과 꿈을 품고 삶의 궤적을 그리고 있다.
그 주인공이 바로 미국 한국대학생선교회(KCCC)가 이름을 바꾼 '순 무브먼트'(SOON Movement)에서 1년째 간사로 섬기고 있는 최유진(26·한국명 최효빈) 형제다. 그는 이 선교단체 찬양팀에서 일렉트릭 기타 연주로 찬양사역도 같이하며 이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릴 계획도 가지고 있다.
유진 형제를 28일 오후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만났다. 채팅을 통해 전해진 유진 형제의 유창한 한국어 실력과 호쾌한 대답에서 정말 강력한 성령의 역사하심이 느껴졌다.
모태신앙이었지만 진정한 크리스천이 된 것은 불과 7년 전인 19세때 교회 겨울수련회에서 하나님을 영접하고 나서부터였다는 유진 형제.
그는 사고를 통해 깨닫게 된 것은 "삶에 아픔이 쌓이는 만큼, 그것이 하나님께서 나를 향하신 사랑을 알아가는 기회가 되고 그만큼 은혜를 경험하는 축복의 시간인 것 같았다"며 "많이 힘들 긴 한데 진짜 많이 울면서 하나님한테 솔직하게 기대고, 하나님 앞에서 쓰러져도 보고... 그러는 시간인 것 같다"고 고백했다.
히브리서 12장2절 말씀인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를 가장 좋아한다는 유진 형제는 앞으로 "재활에 조금 더 집중하고, 캠퍼스도 섬기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캘리포니아주립대(CSU) 풀러턴(Fullerton) 캠퍼스에서 전도와 제자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 이끄시는 대로 어디든 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최유진 간사, 그가 간증영상을 통해 남긴 말이 큰 여운으로 남았다.
"제가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느껴졌어요. 가끔은 버려진 것 같기도 했고요. 많은 시간 동안 제게는 미래가 없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가해자를 원망하기도 했지만, 저는 하나님이 그 사람도 사랑하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그에게는 그를 위해 기도해줄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를 제외하고는 말이죠."
"우리는 항상 죄의 본성과 하늘의 선한 본성이 서로 다투게 되는 것을 겪게 되죠. 그 사람을 싫어하는 마음과 그 사람을 사랑하기를 원하는 마음이 맞붙는 거죠"
"요즘 저는 아주 많은 질문을 가지고 있는데, 그 질문 중 하나는 '하나님, 저는 무엇을 할 수 있나요?'라는 질문이에요. 그러면 하나님께서 저에게 다시 되묻으세요. '유진아, 네가 가진 것이 무엇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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