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캘리] 며칠 전 새벽 3시에 기이한 꿈을 꾸고 일어났다.
너무 두렵고 생생하여….
더 이상 잠을 이루지 못하고 그 꿈의 의미가 무엇일까 묵상하다가
새벽 4시 반 즈음에 집 앞 교회에 기도하러 갔다.
기도 갔다 와서…. 잠시 눈을 붙였는데 다시 끔직한 꿈을 연이어 꾸게 되었다.
둘 다 가까운 지인의 죽음과 관련된 꿈이었다.
나는 검은색 옷을 입고 있었고… 하늘에서 먹구름이
마치 배트맨처럼 하강하여 쏟아져 내리는 형상에 놀라서 소스라쳤다.
평소 꿈을 잘 꾸지 않는데….
그 꿈으로 깼다가 온 몸이 피곤하여…. 나도 모르게 다시 잠이 들게 되었다.
오전 9시경에 꿈 하나를 더 꾸고 나서 겨우 자리에서 일어나 앉았는데….
그 3번째 꾼 꿈의 내용인즉….
매단 줄이 서로 꼬인 채로 하늘로 솟구치는 애드벌룬(광고풍선) 같은
적황토색의 큰 풍선 10여개 중 2개를 내가 끌어내려 내 품에 안는
희한하고 생생한 꿈이었다.
어제까지는 내가 연속으로 꾼 3개의 꿈의 의미를 잘 몰랐는데….
오늘 새벽 3시에 다시 깨어나서
이 '人生'(인생)자를 쓰고 나서
그 3개의 꿈을 스스로 해석하게 되었다.
작품사진을 통한 꿈의 해석은 아래와 같다.
- 푸른 바탕 위에 인생 글씨체를 얹어 놓은 것은
우리네 삶이 마치 푸른 초장 위에 뛰노는
어린 양과 같다는 것인데
- 사진의 좌측에 드리운 그림자는
내가 꿈꾼 먹구름을 표현하는 것이며 죽음에 이르는 고통을 상징한다.
평지풍파가 일어나니 '생(生)'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고난은 자기의지와 상관없이 모든 인생에 불쑥 찾아온다.
- 바로 그때 '인생(人生)'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다. 이때가 되면 비로소 어떻게 하면 이 궁지에서 살아날 수 있을까를 궁리하게 된다.
- 점입가경(漸入佳境)으로 고통이 극단에 이르면….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기도' 외에는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게 된다. 내가 연이어 꾼 영육간의 죽음을 상징하는 2개의 꿈)
누구나 무의식중에서라도 절대자를 찾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 바로 그 간절한 기도가 하나님께 다다를 때…
하늘에서 내려오는 구원에 이르는, 죽음을 이기는 영원한 생명을 상징하는 붉고 큰 2개의 풍선을 선물로 받게 된 것이다.
그 감동으로 무심결에 '인생' 속에 2개의 영성체를
손에 받아 쥐고 있는 형상을 그려내게 되었다.
"信 生 有 賞이라…"
:믿는 자에게 하늘의 상급이 있으리라...
<인생김치이야기> 저자 ‘심드림’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