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오순절 신앙을 바탕으로 성령운동을 펼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하나님의성회 총회장들이 한국에 모여 아시아를 통한 성령운동이 제2의 부흥의 물결이 되어 세계 복음화를 위해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아시아·태평양 하나님의성회 총회장협의회 정기총회와 콘퍼런스가 9일 켄싱턴호텔그랜드스테이션 홀에서 환영만찬예배로 시작됐다.
아시아·태평양 하나님의성회(이하 APAGF)는 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태국, 홍콩, 캄보디아, 대만,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이 총 13개국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APAGF는 매년 회원국별로 돌아가며 모임을 열고 있으며, 선교 협력과 리더십 개발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2015년 태국 방콕에서 열린 회의에서 2016년 APAGF 개최를 한국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여의도 이하 기하성·총회장 이영훈 목사)가 맡기로 해, 이번 대회를 기하성총회와 여의도순복음교회 선교사역국(국장 엄태욱 목사)이 주최하고 주관하게 되었다.
환영만찬예배
기하성(여의도) 제1부총회장 이태근 목사의 사회로 시작된 환영 만찬예배에서 이영훈 총회장은 '성령을 받았느냐'(행 19:1~7)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영훈 총회장은 "우리는 지금 성령시대에 살고 있다"며 "성령운동만이 21세기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성령충만을 강조하는 우리 하나님의성회가 다시 성령 충만의 신앙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영훈 목사는 "오늘날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세계에서 정치와 경제뿐만 아니라 기독교의 중심이다. 이번 회의를 통해서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교회들이 활발히 교류하고, 성령 안에서 연합을 이룰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환영만찬에서 이영훈 총회장은 기하성 증경총회장 박종선 목사 외 12명의 증경총회장과 임원 등을 소개했다.
이어 APAGF 의장 도미닉 여(싱가포르) 의장이 방문단을 대표해 감사인사를 전했다. 여 목사는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아시아태평양하나님의성회 총회장단이 더 가까워지고 더 강한 유대관계를 만들어 갈 것이다. 서로 협력함으로써 전 세계에서 본이 되는 모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성규 증경총회장의 축도로 환영만찬예배가 마쳤다. 이어 이재창 증경총회장의 기도로 만찬을 나누며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에서 온 하나님의성회 총회장들과 우리 총회 목회자들과 임원들이 교제를 나눴다.
조용기 목사 방문 환담
APAGF 총회장들은 10일 CCMM빌딩 비서실를 방문해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 조용기 목사에게 인사를 드리고 환담을 나눴다. 이영훈 목사는 조용기 목사에게 아시아 태평양 총회장들을 일일이 소개했고, 이들은 악수를 하면서 인사했다.
조용기 목사는 "내가 세계선교 사역을 했을 때 아시아의 위치는 진짜 형편이 없었다. 아시아의 교회는 세계하나님의성회가 파견한 선교사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시아와 아시아, 태평양 교회의 위치는 다르다. 아시아·태평양 하나님의성회가 세계로 선교사들을 파송하고 있다. 세계하나님의성회와 함께 여러분들의 사역은 더욱 강해 질것이고, 도와즐 것이다"고 말했다.
APAGF 총회장들은 조용기 목사와의 만남에 매우 흥분했다. 도미닉 여 의장도"목사님을 만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내년에 싱가포르에서 하나님의성회가 열릴 만큼 아시아·태평양 하나님의성회가 성장했다. 하나님이 아시아의 교회들을 사용해 주시는 것에 감사한다"고 전하면서 싱가포르에서 조용기 목사를 다시 뵙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조용기 목사는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에서 사역하는 목회자들의 사역을 위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한 후 이들의 환담이 마쳤다.
콘퍼런스 통해 선교 비전 공유
10일 오전부터 시작된 콘퍼런스는 11일 오전까지 정기총회와 주제별 토의로 총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각국의 선교 현황을 발표했다.
아시아와 태평양 총회장들은 다인종·다문화·다종교가 공존하는 아시아를 어떻게 복음화할 것인가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나눴다. 그리고 성령운동을 전 세계로 확산 시키는 사역을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를 토의했다. 콘퍼런스를 통해 이들은 선교 노하우 및 비전 등을 공유했다. 특히 한국의 기하성(여의도)의 사역에 관심을 가졌다. 이영훈 목사는 기하성의 선교활동과 연금제도 등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사역을 담은 영상이 상영된 후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사역과 사회를 향한 선교 등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침석자들은 이영훈 목사에게 "한국에서 파송한 선교사들이 현지 목회자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공유할 수 있는 플렛폼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도미닉 여 의장은 "이제는 아시아의 시대다. 아시아 교회가 세계 복음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싱가포르에는 2000명이 넘는 교회가 50여개가 된다. 이것은 부흥을 의미한다. 우리는 싱가포르를 넘어 세계복음화에 힘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총회장들은 각국 실정에 맞는 선교 전략과 정책을 문서화하기로 했으며, 향후 모임을 강화 및 확대해 나갈 것을 계획했다.
또 이들은 성령으로 충만하여 이를 이룰 수 있도록 기도했다. 특별히 아시아의 각 나라를 위하여 중보하며 뜨겁게 기도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정기총회를 통해 각국 총회장들은 투표로 의장을 선출, 도미닉 여(싱가포르) 의장이 연임하게 되었다.
의장 도미닉 여 목사 수요예배 인도
APAGF 의장 도미닉 여 목사가 11일 여의도순복음교회 수요 1부 예배를 인도했다. 싱가포르 하나님의성회 총회장이며 8000여명이 출석하는 싱가포르 크리스천 트리니티 센터 담임 목사인 도미닉 여 목사는 '극복의 비결(마14:15~21)'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여 목사는 "우리는 모든 일을 성령의 눈으로 바라보고, 예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믿음으로 나아가라. 하나님의 은혜가 넘칠 것"이라면서 하나님의 은혜와 믿음으로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예배에는 APAGF 참석자들이 함께 대성전에서 예배를 드렸다. 성도들은 이들을 환영했다.
예배 후 도미닉 여 목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부흥의 원인을 알수 있었다. 성도들이 진짜 뜨겁게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성령이 함께 하신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기도원 견학, 기도굴 체험, 최자실 목사 공관 방문
공식일정을 마친 APAGF방문단은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을 방문했다. 기도원장 이용우 목사의 환영과 안내를 받은 이들은 기도굴에 들어가 보면서 한국교회 부흥ㆍ성장의 뿌리인 기도운동을 체험했다.
또 이들은 최자실 목사의 공간을 방문, 책으로 '할렐루야 아줌마였다'를 읽었다며 이곳을 오게 되어 너무나 기쁘다면서 연신 기념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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