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정치] 박근혜 대통령이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대해 “그야말로 콘텐츠산업과 제조업의 동반성장 효과를 보여주는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모범사례”라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11일 서울 중구 청계천로 문화창조벤처단지에서 열린 제5차 문화융성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요즘 ‘태양의 후예’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드라마 자체로도 해외 30여개 국에 판권이 팔렸을 뿐만 아니라 화장품, 패션, 식품과 같은 우리 상품의 해외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앞서 K-스타일 허브 한식문화관 개관식에 참석해 ‘태양의 후예’ 주연 배우이자 한국관광 홍보대사인 송중기 씨와 함께 한식체험관 등 행사장을 둘러봤다.
박 대통령은 “우리 문화의 힘이 한반도를 넘어 글로벌 문화 강국으로 발전해 나가는 데 힘을 쏟아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 문화의 뿌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세계적으로 문화의 국경이 없어지고 또 문화를 공유하면서 하나가 되어 가는, 문화 속에서 하나가 될 수 있는 지금 이 시기에는 우리 문화의 틀을 바로 잡고 확립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주 멕시코 순방 시에 참여한 공연에서 태권도, K-팝, 아리랑연곡 등에 열광하는 멕시코 국민들을 보면서 우리 문화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느낄 수가 있었다”면서 “그 자리에서는 정말 ‘이렇게 문화가 우리 모두를 하나되게 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아주 생생하게 느꼈던 기억이 다시 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우리의 국제개발 협력이 확대되면서 올해는 약 2조 4394억원에 달하지만, 문화 분야 ODA는 올해 128억원으로 매우 미미한 실정”이라며 “우리의 강점인 문화 콘텐츠, IT 기술을 기반으로 우리 문화의 전통을 찾아내서 개발하고 한국형 문화 ODA 모델을 개발해 문화적 기여를 계속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우리 고유문화의 자산과 우리 문화의 인적자산을 잘 키워서 문화가 산업 활성화에 돌파구가 되고, 산업에 문화를 접목해서 경제의 외연을 확대하는 선순환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며 “제조업 중심의 정책 패러다임을 문화 서비스 산업, 문화콘텐츠 중심으로 전환해가면서 문화융성과 창조경제의 두 날개를 활짝 펼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우리 문화예술을 보다 가깝게 체험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출 필요가 있는데 정부가 ‘문화의 날’을 시작한지 2년이 지나면서 참여 프로그램이 2배 이상 증가했고 국민들의 인지도, 참여도, 만족도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이런 체험 중심의 문화 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확대해서 국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늘려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문화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청소년기에 갖게 돼서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갖지 못한다면 그것은 우리의 미래를 잃어버리는 것이 될 것”이라며 “그것은 우리 혼을 잃어버리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음악이나 미술 같은 제한된 장르의 이론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서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과 올바른 역사관, 가치관을 높여 나가고 또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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