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소속 69개 교단 중 58개 교단이 현 한기총 집행부를 지지하고 (가칭)한국교회연합회(이하 한교연) 창립으로 인한 분열을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12일 발표된 성명서에서 이들은 “본 교단들이 상기 단체(한교연) 창립에 참여하는 것처럼 본 교단의 이름을 사칭하거나 이용할 시 민·형사상 등 모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반발하며 "한기총 정기총회 및 대표회장 선거에 대해 ‘한국교회연합회’라는 유령단체 창립을 주도하고 있는 일부인사들(개인자격)이 한기총 정기총회 직전 2월 14일 사회법에 개최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였으나 법원이 이를 기각하고, 한기총 현 집행부에 합법성을 부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승복하지 않고 제3의 기구를 창립해 한국교계에 혼란을 주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합측에 대해서는 “오는 9월 총회에서 (단체 설립을) 총대들이 승인할 수 있겠느냐”며 “만의 하나 통합측이 이를 허락한다면 1959년 WCC 가입문제로 장로교가 분열되었던 과거의 아픔을 또 한번 재연하는 분열의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성명에는 예장 합동, 예장 개혁, 예장 고신, 예장 대신, 예장 중앙, 기하성, 기하성 여의도순복음, 기하성 통합, 기성, 예성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 성명을 낸 ‘한기총을 지지하는 소속교단’ 관계자는 “모두 각 교단의 책임있는 관계자들로부터 동의를 얻어 명단에 올린 것”이라며 “한교연이 상기 교단들을 회원 명단에 넣을 경우, 각 교단별로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교연은 13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설립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대표회장 후보로 김요셉 목사(예장 대신)와 이정익 목사(기성)가 등록했으며, 박위근 목사(예장 통합 총회장)는 한교연 선거관리위원장직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